블루카본으로 ‘숨쉬는 해안’ 만든다…강진에 ‘블루카본 시범 서식지’ 준공
해수부, 강진군에 ‘블루카본 기술개발 위한 시범 서식지’ 마련
굴패각‧염생식물 등 블루카본 활용한 ‘숨쉬는 해안’ 조성
해양수산부는 굴패각‧염생식물 등 블루카본을 활용한 ‘숨쉬는 해안’을 조성하기 위해 전남 강진군에 기술 개발을 위한 시범 서식지를 마련하고, 3일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블루카본 시범 서식지’ 개요(하단은 평면배치계획). 해수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굴패각‧염생식물 등 블루카본을 활용한 ‘숨쉬는 해안’을 조성하기 위해 전남 강진군에 기술 개발을 위한 시범 서식지를 마련하고, 3일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블루카본은 해양생물 등 해양생태계의 탄소흡수원(갯벌·염생식물·잘피·해조류·굴패각 등 포함)을 일컫는다. 블루카본은 해양 분야의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탄소 흡수뿐만 아니라 연안침식 방지 등 기후변화 대응 효과를 두루 갖추고 있다.
이번 ‘숨쉬는 해안’ 시범 서식지 조성은 지난 5월에 발표한 ‘블루카본 추진전략’의 일환이다.
‘숨쉬는 해안’은 연안의 방파제‧제방 등 인공구조물을 습지‧산호초‧인공사구 등 친해양소재로 바꾸어 자연해안선을 복원하는 것이다. 해수부는 해안 안정성, 식생환경 조건, 시공성 등을 고려해 지난 8월 시범 서식지로 ‘강진 망호 갯벌’을 선정하고, 이곳에 염생식물 서식지와 이를 보호하기 위한 굴망태 등 보호시설 등을 조성했다. 굴망태는 망태에 탄소흡수원으로 여겨지는 굴패각과 돌을 함께 넣어 만든 것으로, 해조류‧어류 등의 서식지가 되어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해수부는 앞으로 분기별로 시범 서식지에 대한 조사‧관찰(모니터링)을 통해 설치 효과 등을 확인하고, 2026년까지 실증을 통해 표준화된 기술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해양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인 블루카본을 활용한 ‘숨쉬는 해안’을 전국 연안으로 확장해 해양수산 탄소중립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련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 탄소중립 목표는 해양 탄소흡수량을 2022년 약 1만 1000t(톤)에서 2030년 106만 6000t, 2050년 136만 2000t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