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그 자체"…MLB 샌디에이고 구단, 김하성 골드글러브 수상 축하
샌디에이고 구단 SNS 통해 김하성 수상 알려
김하성 글러브 금색으로 표현하며 수상 축하
김하성, 오는 10일 실버 슬러거에도 후보 올라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MLB) 첫 내야수 골드글러브’를 차지한 김하성(28)의 수상 소식에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축하 인사를 온라인으로 전했다. 김하성은 MLB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어지는 ‘실버슬러거’ 후보에도 포함돼 2관왕에 도전한다.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발표된 2023 미국 프로야구 MLB 골드글러브 수상자 명단에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하성은 NL 유틸리티 부문에 함께 후보로 오른 MLB 최고 타자 무키 베츠(LA 다저스)와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치고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다.
김하성은 올 시즌 빅리그 진출 3개 시즌 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MLB 최고의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2루수(856과 3분의 2이닝), 3루수(253과 3분의 1이닝), 유격수(153과 3분의 1이닝)로 출전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이 올 시즌 세 포지션에서 기록한 수비 실책은 단 7개에 불과하다.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이 포함된 골드글러브 명단이 공개되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수상 소식을 알렸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이번 골드글러브에 김하성과 함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NL 우익수 부문 수상자로 배출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구단 ‘엑스(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글로 ‘금빛 그 자체’라는 문구와 함께 “김하성의 첫 번째 골드글러브 수상을 축하한다”고 게시물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구단 홈페이지에 김하성의 올 시즌 수비에서의 활약상을 담은 29초 분량의 영상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김하성이 2023시즌에 2루수와 3루수, 유격수 자리에서 펼친 호수비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에는 김하성의 글러브를 황금색으로 표현하며 격한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김하성의 KBO리그 시절 팀 동료인 ‘예비 메이저리거’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도 김하성의 수상을 축하했다. 이정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하성의 이름이 적힌 골드글러브 게시물에 ‘대한민국’ 문구와 태극기를 표시하며 김하성의 수상 소식을 다시 한 번 전했다.
김하성은 ‘실버슬러거’ 수상에도 도전한다. 실버슬러거는 MLB에서 한 시즌 동안 각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김하성은 지난 3일 MLB 사무국이 발표한 실버슬러거 NL 유틸리티 부문 후보에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스펜 스티어(신시내티 레즈)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올 시즌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기록했다. 이는 2021시즌 빅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김하성은 20홈런-20도루 달성을 눈앞에 뒀지만, 시즌 후반 부상과 부진으로 아깝게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실버슬러거 수상자는 오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 선수 중 실버슬러거를 받은 선수는 아직 없다. 아시아 출신으로는 일본인 스즈키 이치로(2001년·2007년·2009년)와 오타니 쇼헤이(2022년)가 받았다. 한 시즌에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동시에 석권한 아시아 선수는 이치로가 유일하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