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산 유원지 조성 조건부 가결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봉수 전망대 디자인 수정 요구

황령산 전망쉼터. 부산일보DB 황령산 전망쉼터. 부산일보DB

부산의 중심 황령산 정산에 ‘봉수 전망대’를 세우는 사업이 부산시 건축·교통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부산시는 지난 3일 건축·교통위원회를 열고 ‘황령산 유원지 조성 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6일 밝혔다. 심의위원들은 봉수 전망대가 향후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만큼, 디자인을 개선·발전시켜 전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다시 한 번 받을 것을 주문했다.

현재 제출된 전망대 디자인은 유명 건축가인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것이다. 두 개의 기둥으로 이뤄진 25층 규모, 110m 높이의 전망대다. 이번 심의에서 전망대의 큰 틀은 유지하되, 스테이션(정류소)의 벽면 등을 주변과 조화롭게 바꾸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미디어 아트 등을 추가해 야간 경관도 개선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교통 측면에서는 봉수 전망대와 이어지는 신설 도로를 보행자 위주 도로로 개선하라는 지적도 나왔다. 시 관계자는 “황령산 전망대가 향후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테니 기존 디자인을 잘 발전시켜서 다듬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조건부이지만 가결된 만큼 큰 틀에서의 변동은 없을 듯 하다”고 전했다.

이번 건축·교통위원회를 끝으로 황령산 봉수전망대 조성사업에 대한 시의 심의는 모두 완료됐다. 부산시 실시계획인가와 건축법 인허가, 부산진구청의 건축허가 등의 절차만 남겨둔 상태다. 사업자인 대원플러스그룹 측은 “남은 절차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고 내년 초에는 착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황령산 봉수전망대 조성사업은 민자 사업비 200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사업자는 황령산에 봉수 전망대와 함께 서면과 황령산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 부산시도 관광인프라 확보를 위해 지난 2021년 8월 대원플러스그룹과 황령산 유원지 일대를 지역 관광랜드마크로 조성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