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카운티 통학구역 조정 논란…시교육청 “다양한 의견 수렴해 재검토”
속보=4470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부산 연제구 ‘거제2구역’ 인근 초등학교 통학구역 배치 논란(부산일보 10월 24일 자 4면 보도)에 대해 부산시교육청이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통학구역 문제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학 구역 관련 민원이 빗발치면서 통학구역이 기존 예고안과 달리 조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7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이 지난달 17일 예고한 ‘통학구역 조정에 대한 행정예고’에 대한 의견서가 6일까지 총 2100여 건이 접수됐다. 행정예고안에 따르면 레이카운티 아파트 입주에 따라 레이카운티 1·2단지 학생들은 창신초등학교로, 3·4·5단지는 거제초등학교로 배정된다. 인근 지역인 거제2동 3~8통은 남문초등학교로 배정된다. 하지만 레이카운티 거주 학생들의 경우 단지별 학교 분산이 불합리하다는 입장이고 인근 남문초의 경우 통학구역 조정에 따른 학생 추가 유입에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이번에 제출된 의견서의 대부분의 내용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예고 이후 시교육청은 최종 검토를 거쳐 통학구역을 확정한다.
레이카운티가 들어설 거제2구역의 초등학교 통학 구역 문제는 과거부터 논란이 되어왔다. 2005년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당시 아파트 단지 내에는 초등학교 설립부지가 포함됐다. 하지만 아파트 건축 과정에서 학교 부지는 체육공원으로 용도가 변경됐고 시교육청은 단지 내 학교 설립이 어려워져 인근 학교 분산 배치안을 행정예고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학급당 학생수는 창신초등 26명, 거제초등 20명, 남문초등 27명이다. 창신초등과 거제초등은 레이카운티 입주에 앞서 증축을 진행 중이다. 창신초등은 현재 37학급에서 63학급으로, 거제초등은 현재 26학급에서 34학급으로 규모가 늘어난다. 남문초로 신규 입학을 하는 학생의 경우 25명가량으로 추정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향후 남문초의 학생수 감소 등을 고려해 3개 학교 분산 배치를 핵심으로 하는 행정 예고를 진행했는데 민원 등을 적극 검토해 최종 통학구역 조정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