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민 BWB 2023 상임위원장 "최고 전문가 모이는 블록체인계 다보스 포럼 만들 것"
“BWB(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와 디지털자산거래소는 개별 사업이 아니라 부산의 블록체인 미래 비전 ‘타깃 2026 블록체인 부산’을 실현하는 데 필수불가적인 분리될 수 없는 양대 핵심 축입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 김상민(사진) 위원장이 바쁜 와중에 BWB 2023 상임위원장까지 맡게 된 이유다. 김 위원장은 부산의 블록체인 산업이 하나의 큰 그림 속에서 상호작용해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7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 위원장은 “2026년까지 부산의 경제·금융·문화·행정 인프라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해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블록체인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이번 BWB는 그러한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할 의지를 모아 출범을 선포하는 자리”라고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BWB는 전문가 콘퍼런스 성격을 더욱 강화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궁극적으로 전 세계 최고의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매년 모여 인사이트를 나누는 블록체인 분야의 다보스 포럼과 같은 행사로 키워나가는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대신 예년에 비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는 상대적으로 줄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행사 기간 며칠 동안만 시민들이 블록체인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블록체인을 경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 위원장은 “올해 BWB는 ‘타깃 2026 블록체인 부산’ 비전 실현을 위해 어떤 제도 개선과 기술 적용, 기존 산업과의 협업이 필요한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자리”라며 “향후 시민들이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일상을 통해 누리게 될 보다 커다란 기회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BWB의 또 하나 중요한 성과로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될 ‘부산 블록체인 얼라이언스(BBA)’ 출범식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부산의 블록체인 비전에 공감하고 향후 여러 사업에 적극 참여할 블록체인 기술기업의 연합체가 출범한다”며 “100개가 넘는 기업들이 모였다. 이는 어느 지자체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BWB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디지털자산거래소의 추진 상황에 대한 언급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달 내로 사업자가 선정되면 빠르면 금년 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법인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는 실물자산, 탄소배출권, 지적재산권(IP), 토큰증권 등 모든 가치를 토큰화해 거래할 수 있는 차세대 블록체인 거래소”라고 자신했다. 이어 “앞으로 관련 정부 부처 등과 긴밀히 소통하며 금융혁신을 이끄는 새로운 거래소 모델을 전 세계에 제시하겠다”며 “예컨대, 부산의 기존 물류 기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귀금속, 원자재 기반 토큰을 거래한다든지, BIFF·지스타 등으로 축적된 IP(지적재산권)를 거래하는 사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