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란 극복한 조선 연인의 사랑… ‘코러컬’로 만난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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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립합창단, 23일 정기공연
‘황산, 꽃이 피었습니다’ 첫 공개
코러스와 뮤지컬 결합 무대 화제

양산시립합창단원들이 23일 ‘황산, 꽃이 피었습니다’ 공연을 앞두고 김재복(왼쪽) 지휘자와 함께 연습을 하고 있다 . 양산시 제공 양산시립합창단원들이 23일 ‘황산, 꽃이 피었습니다’ 공연을 앞두고 김재복(왼쪽) 지휘자와 함께 연습을 하고 있다 .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립합창단이 ‘조선 시대 황산강(낙동강)을 배경으로 왜구의 침입을 사랑의 힘으로 막는다’는 이야기를 그린 코러컬(코러스+뮤지컬)을 선보인다.

양산시립합창단은 23일 오후 7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정기 공연으로 ‘황산, 꽃이 피었습니다’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시립합창단이 새로 선보이는 창작 코러컬로 조선 중기 중종 5년 삼포왜란 때 황산강(낙동강)을 배경으로 왜구의 침략을 사랑의 힘으로 막는 아름다운 연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황산역의 찰방(역참을 관리하던 종6품 관직) ‘이팝’이 ‘목련’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이팝은 삼포왜란이 일어나면서 황산강을 타고 내륙으로 진출하던 왜구로부터 역참을 지키고 사랑하는 연인 목련도 구해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면서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가 공연의 주요 스토리다.

‘황산, 꽃이 피었습니다’는 김재복 양산시립합창단 지휘자가 직접 대본을 썼다. 김 지휘자는 대본을 쓰면서 양산시민이 즐겨 찾는 낙동강을 배경으로 한 것은 물론 주인공 이름을 양산시의 시목 ‘이팝’과 시화 ‘목련’을 사용해 시민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갔고 지역 자긍심도 높이려 했다.

천득우 단원이 이번 공연에 사용된 모든 곡을 작곡했다. 특히 합창단원 모두가 이번 공연을 위해 무술 연습은 물론 안무 연습까지 해 공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연은 7세 이상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무료 공연이며, 1인 4매까지 예매 가능하다.

한편 코러컬은 김재복 시립합창단 지휘자가 지역 인물과 명소를 스토리텔링 해 만든 양산시립합창단만의 특색있는 공연 형태다. 시립합창단은 2018년 첫 코러컬인 ‘남부시장 아지매’와 2019년 ‘우산 윤현진’ 공연으로 잇달아 호평을 받았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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