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선조선 워크아웃 개시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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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 인근의 봉래나루로(부산대교 하부~대선조선) 일대 모습.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 인근의 봉래나루로(부산대교 하부~대선조선) 일대 모습. 정종회 기자 jjh@

부산의 대표적 향토 조선업체인 대선조선이 워크아웃 개시에 들어갔다.

22일 대선조선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과 채권단의 합의로 23일부터 워크아웃이 개시된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하면 일시적으로 유동성을 겪는 기업에 만기 연장과 자금 지원 등을 해 주는 제도로, 법정관리와 달리 기존 경영진은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어 단기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는 데 활용된다.

수출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대선조선은 구조조정 작업과 함께 신규 대출 형식으로 1700억 원을 순차적으로 조달 받고, 영도 부지 매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선다.

인건비 상승과 숙련 인력 부족 등으로 경영난을 겪던 중형 조선사 가운데 가장 먼저 위기를 맞았던 부산 향토기업이었던 만큼 경영 정상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조선은 화인그룹과 채권단의 원활한 협력과 소통을 기반으로 조기 경영 정상화에 이를 경우 지역의 일자리 시장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채권단과 긴밀한 협의와 협조를 통해 부산지역 대표 조선기업으로서 새 미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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