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염원하며 함박웃음… ‘엑스포 코미디페스티벌’ 함께한 부산시민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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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1시 동구 부산시민회관서 개최
야광봉 들고 응원·유치 기원 비행기 날려
엑스포 홍보모델 뽑는 스토리 개그 공연
시민 “유치 성공으로 더 많은 공연 기대”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3일 앞둔 25일 오후 부산 동구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엑스포 코미디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유치송 부르기 등 엑스포 부산 유치를 열망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3일 앞둔 25일 오후 부산 동구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엑스포 코미디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유치송 부르기 등 엑스포 부산 유치를 열망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부산시민들의 웃음소리가 부산시민회관을 가득 채웠다. 유치 여부를 결정짓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3일 앞두고 부산에서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코미디 축제가 열렸다.

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유치위원회(이하 유치위)는 25일 오후 1시께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엑스포 코미디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엑스포 유치 활동에 도움을 준 기업 관계자와 부산시민 400여 명을 무료로 초청해 공연을 함께 즐겼다. 이번 행사는 오는 28일 예정된 BIE 총회를 3일 앞두고 엑스포 유치에 대한 부산 시민의 열망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최저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모였다. 연인과 함께 부산시민회관을 찾은 차유림(30·부산진구) 씨는 “취업을 위해 서울과 경기도로 떠난 친구들이 많은데 월드엑스포 유치를 통해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 친구들과 함께 부산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3일 앞둔 25일 오후 부산 동구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엑스포 코미디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유치송 부르기 등 엑스포 부산 유치를 열망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3일 앞둔 25일 오후 부산 동구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엑스포 코미디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유치송 부르기 등 엑스포 부산 유치를 열망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본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1시부터 부산시민회관은 뜨거운 유치 열기로 가득 찼다. 행사장으로 입장하는 시민들은 “2030 월드엑스포 부산에 유치해”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과 야광봉을 나눠 받았다. 부산시 대표 캐릭터인 부기와 시민회관 로비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엑스포 응원 메시지를 포스트잇과 종이비행기에 작성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행사는 오후 2시께 시작됐다. 시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율동과 함께 응원봉을 흔들며 월드엑스포 유치 응원곡을 불렀다. 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열망의 메시지를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재치 있는 멘트도 눈에 띄었다. 한 시민은 “월드엑스포 유치.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 다 도와줘요”라는 말을 남겼다. 유치 성공의 순간을 상상하며 카운트다운을 하기도 했다.

코미디 공연도 이어졌다. 유튜브 조회수 1228만 회를 기록하고 각종 방송에 출연한 유명 코믹공연가인 정현진(활동명 쇼갱) 씨는 마술과 서커스, 코믹 벌륜 쇼를 선보였다. 개그콘서트, 코미디빅리그에 출연한 유명 개그맨들로 구성된 팀인 ‘즐기쇼’와 ‘투깝쇼’는 엑스포와 연계한 코미디를 이어갔다. 월드엑스포 홍보모델을 뽑는다는 스토리로 개그 공연을 펼쳤으며 무대로 초청된 시민은 월드엑스포 응원가를 불러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공연을 관람한 시민들은 월드엑스포를 응원하고 코미디 공연도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해성(26·수영구) 씨는 “개그맨들의 재미있는 공연을 볼 수 있어 좋았으며 월드엑스포가 부산에 꼭 유치돼 더 많은 공연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인과 함께 경상남도 울산에서 부산을 찾은 박은경(40·울산시) 씨는 “부울경이 함께 발전하기 위해서라도 부산의 월드엑스포 유치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에선 개최지 결정일인 오는 28일까지 월드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박은하 유치위 집행위원장은 “반드시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가 확정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엑스포 유치가 그 자체만으로도 시민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최지 결정 D-데이인 28일에도 부산에서 대규모 유치 응원전이 펼쳐진다. 이날 오후 8시 30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하는 2030월드엑스포 부산 성공 유치 시민 응원전이 열린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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