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기대수명 52년만에 첫 감소…“예기치 못한 코로나가 원인”
통계청 ‘2022년 생명표’ 통계 발표
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82.7년, 0.9년 감소
40세 남자 40.9년, 60세 22.8년 더 살아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통계작성 후 5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코로나가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면서 예기치 못한 질병이 기대수명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미지투데이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통계작성 후 5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코로나가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면서 예기치 못한 이 질병이 기대수명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전년보다 0.9년 감소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첫 감소다. 그동안 한국인 기대수명은 한해도 쉬지 않고 늘어났다.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2022년에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았고 사망 원인 중에서도 3위에 해당했다. 이로 인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성별로 보면 2022년 출생한 남자의 기대수명은 79.9년, 여자는 85.6년이다. 남녀 기대수명 간 차이는 5.8년으로, 남녀 기대수명 차이는 계속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2022년 기준 40세 남자는 앞으로 40.9년을, 여자는 46.4년을 더 생존할 것으로 에상된다. 60세 남자라면 장차 22.8년, 여자는 27.4년 더 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대수명 역시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또 지난해 출생아가 향후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가 61.1%, 여자가 80.2%였다.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가 0.7%, 여자가 3.1%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비교해보면 한국 남자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보다 1.9년, 여자는 2.4년 많았다.
지난해 출생아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18.1%였다. 사망 원인 가운데 가장 높은 확률이다. 이어 심장 질환이 9.5%로 그 뒤를 이었다.
암이 없다면 3.1년, 심장 질환이 없다면 1.1년, 폐렴이 없다면 0.8년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