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기획 2024년 소비트렌드 보고서
일관성없이 상황따라 선호도 바뀌어
양극단 공존하는 소비 현상 나타나

일관성 없이 상황과 시류에 따라 재빠르게 선호와 행동이 바뀌는 ‘모순의 일상화’가 최근 소비 트렌드의 특징으로 꼽혔다. 이미지투데이

일관성 없이 상황과 시류에 따라 재빠르게 선호와 행동이 바뀌는 ‘모순의 일상화’가 최근 소비 트렌드의 특징으로 꼽혔다.

종합광고대행사 대홍기획은 2024년 소비 트렌드를 전망한 ‘2024 D.라이프 시그널’ 리포트를 8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소셜미디어와 설문조사를 분석해 키워드 중심의 기존 트렌드 전망과 달리 현상을 관통하는 소비 현상 자체를 연구했다.

먼저 급부상하던 트렌드의 열풍이 갑자기 꺾이거나, 정반대되는 소비 행동이 공존하는 현상을 현재 트렌드의 특징으로 포착했다.

예를 들어 골프나 오마카세 등 최근 젊은 층이 열광하며 급성장한 분야가 갑자기 하락세로 돌아서고, 어제까지 ‘플렉스’(과시형 소비문화를 일컫는 말)를 외치던 사람들이 오픈채팅 ‘거지방’에서 무지출을 결심한다.

또 고물가 영향으로 지출을 줄이는 와중에도 수십만원짜리 공연 티켓은 매진되기 일쑤이며 여행·숙박 지출은 급격히 늘었다.

아울러 자극적인 맛의 마라탕과 달콤한 맛을 극대화한 탕후루가 유행하는 반면, 식품업계에는 인공 감미료나 화학 첨가물을 줄이는 ‘제로’ 열풍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도파민 터지는 콘텐츠의 자극적인 재미를 추구하면서도 판다 푸바오의 귀여움과 무해함에 반해 굿즈 구입에 지갑을 열기도 한다.

보고서는 이처럼 일관성 없이 양극단으로 벌어지는 소비인식과 행동을 ‘모순의 일상화’라고 정의했다. 길어지는 불황 속에 소비자 관심과 흥미는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