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대 냉면’ 진주냉면, 첫 백년가게 등록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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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중기청, 14일 백년가게 현판식
복원 후 진주냉면 점포 가운데 최초
“진주냉면 더 널리 알리는 계기 기대”

송기원 진주냉면이 진주냉면 전문식당 가운데 처음으로 ‘ 백년가게’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우 기자 송기원 진주냉면이 진주냉면 전문식당 가운데 처음으로 ‘ 백년가게’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우 기자

우리나라 3대 냉면 가운데 하나인 진주냉면이 처음으로 백년가게에 이름을 올렸다.

중소벤처기업부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14일, 송기원 진주냉면 본점에서 백년가게 현판식을 진행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최열수 청장과 김성일 진주시 경제통상국장, 지역 시의원, 공무원 등이 참석해 진주냉면 백년가게 선정을 축하했다.

현재 진주냉면 전문식당은 전국적으로 10여 곳이 있지만 백년가게에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 진주시 향토음식인 진주냉면은 북한 평양냉면, 함흥냉면 등과 함께 과거 우리나라 3대 냉면으로 꼽혔다.

다른 지역 냉면들과 달리 소고기만으로 육수를 내지 않고 해산물을 함께 활용하며, 육전을 고명으로 올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경남중기청은 14일, 송기원 진주냉면 본점에서 백년가게 현판식을 진행했다. 김현우 중소벤처기업부 경남중기청은 14일, 송기원 진주냉면 본점에서 백년가게 현판식을 진행했다. 김현우

북한에서 1994년 펴낸 <조선의 민속전통>에 ‘랭면 가운데서 제일로 일러주는 것이 평양랭면과 진주랭면이다’는 내용이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았지만 일제강점기와 1966년 진주 중앙시장 대화재를 거치며 명맥이 끊겼다.

이후 지역 상인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주냉면 복원에 나섰으며, 2000년대 초 냉면 붐을 타고 다양한 점포들이 하나둘 문을 열었다.

송기원 진주냉면은 1992년 진주냉면전문점 조선면옥으로 시작해 올해 송기원 진주냉면으로 명칭을 바꾸는 등 30년 동안 진주냉면 전문점으로 운영돼 왔다.

특히 2007년 국제요리대회에 출품해 수상을 하는 등 진주냉면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

송기원 대표는 “진주냉면 점포 가운데 처음으로 백년가게로 선정 됐다는 데 큰 자부심을 가진다. 진주냉면에 대한 인지도가 더 높아지는 계기라고 생각된다. 지역의 특산음식을 더욱 발전시키고 알리기 위해 힘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992년 개업한 진주냉면 전문점 조선면옥 모습. 올해 송기원 진주냉면으로 명칭을 바꿨다. 송기원 제공 1992년 개업한 진주냉면 전문점 조선면옥 모습. 올해 송기원 진주냉면으로 명칭을 바꿨다. 송기원 제공

한편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 오래도록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점포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우수성과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점포에게 부여되는 공식 인증제도다.

선정된 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 지원사업 우대, 인증현판 수여, 맞춤형 컨설팅 제공, 융자금리 우대, 노후시설 개선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경남에서는 올해 송기원 진주냉면 등 백년가게 5곳과 백년소공인 3곳이 각각 신규 지정됐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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