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급’ 시민공원 촉진 2-1구역 두고 삼성-포스코 2파전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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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선정 입찰에 2곳 참여
다음 달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

부산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 2-1구역’ 조감도. 촉진 2-1구역 조합 제공 부산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 2-1구역’ 조감도. 촉진 2-1구역 조합 제공

부산의 ‘대어급’ 재개발 사업장인 부산진구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2-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이하 촉진 2-1구역 조합) 시공사 선정에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수주 경쟁을 벌이게 됐다.

14일 촉진2-1구역 조합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였던 시공사 선정 입찰에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입찰을 위해 보증금으로 현금 400억 원을 납부했다.

촉진 2-1구역 조합은 다음 달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열린 3차 시공사 선정 현장 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두산건설, 대우건설 등 1군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했지만, 실제 입찰에는 2곳이 나섰다. 조합 측은 시공사를 선정한 뒤 내년 중 관리처분 인가를 받는 것으로 목표를 정했다.

촉진 2-1구역은 시공사 선정을 두고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GS건설과 계약을 맺었으나 조합과 갈등을 빚다 지난 6월 시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GS건설이 3.3㎡당 987만 원 수준으로 공사비를 증액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조합과 마찰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에는 시공사 선정이 유찰되기도 했다. 조합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컨소시엄 입찰 참여 불가’를 조건으로 내걸었고, 건설사들로서는 이 조건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촉진2-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부산진구 범전동 13만 6727㎡에 지하 5층~지상 69층, 공동주택 1902가구, 오피스텔 99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산 도심 한 가운데 69층 초고층 건물을 짓고, 사업비만 1조 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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