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대안 부지는 현 양정동 청사”…부산시교육청 신청사 건립 공청회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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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마루·부산시청 주차장·현 청사 3개 안 검토



22일 부산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에서는 부산시교육청 신청사 건립 사업 공청회가 열렸다. 김한수 기자 hangang@ 22일 부산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에서는 부산시교육청 신청사 건립 사업 공청회가 열렸다. 김한수 기자 hangang@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부산시교육청 신청사 건립 부지를 논의하기 위한 시민공청회가 열렸다. 건축 전문가와 학부모·시민 대표자들은 시교육청 신청사의 현실적인 대안은 현 양정동 청사라고 입을 모았다. 부산시교육청은 신청사 부지 확정을 위한 추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이전 부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부산시교육청은 22일 부산진구 부산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에서 신청사 건립사업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건축 분야 교수와 시민·학부모 대표, 시교육청 직원 등이 참가해 시교육청 신청사 후보 부지들의 장단점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현 양정동 청사의 건물 노후화와 업무 공간 부족, 민원인 접근성 불편 등의 문제 해소를 위해 2030년까지 새 청사를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시교육청은 △부산진구 전포동 놀이마루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지상주차장 △부산진구 양정동 현 청사 부지를 후보 부지로 놓고 건립 사업을 검토했다.


22일 부산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에서는 부산시교육청 신청사 건립 사업 공청회가 열렸다. 동서대 정희웅 건축학과 교수가 신청사 부지 선정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22일 부산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에서는 부산시교육청 신청사 건립 사업 공청회가 열렸다. 동서대 정희웅 건축학과 교수가 신청사 부지 선정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이날 공청회에서는 현 청사 등 3개 부지의 장단점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동서대 정희웅 건축학과 교수는 시교육청 신청사 입지 결정은 건축·도시 계획·미래적 관점을 복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신청사를 세울 현실적인 대안은 현 양정동 청사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세 후보 부지 면적을 놓고 봤을 때 용적률이 1000%가 가능한 놀이마루는 필요 면적을 고려할 때 부지의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부산시청 지상주차장 부지는 지상 18층 업무용 건물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현 양정동 청사는 교통과 인프라를 제외하고는 업무 효율성과 직원 복지 등을 잘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교육청 진입 시설을 보강한다면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패널들은 시교육청 청사에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이 동의했다. 조호제 라라호호건축사무소 건축사는 새로 지어질 시교육청 청사는 현재 업무 기능 외에 시민을 위한 공공 기능도 더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건축사는 “현 양정동 청사는 교육청 직원들의 업무공간 이외에 시민들을 위한 공공성이 부족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건축사는 “놀이마루는 시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할 때 아주 좋은 땅이지만, 현실적으로는 현 양정동 청사가 나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찬 학교운영위원협의회 회장은 “현 양정동 청사 부지는 부산의 중심에 있는 공간으로서 상징성도 있고, 의미가 깊다”며 “현 청사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접근성을 해결한다면 가장 좋은 방안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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