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국비 9조 시대 활짝… 울산도 2조 5908억 선방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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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생계급여·기초연금 등 늘려
울산, 도시철도 등 현안사업 탄력

김두겸 울산시장이 22일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김두겸 울산시장이 22일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경남도가 내년 국비 9조 4079억 원, 울산시가 2조 5908억 원을 각각 확보했다.

경남도는 최근 여야가 국회 본회의를 열어 처리한 2024년 정부 예산에서 경남권 사업에 필요한 국비 9조 4079억 원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된 경남권 국비 예산은 9조 2117억 원이었다. 국회 의결 과정에 생계급여, 기초연금 등을 중심으로 1962억 원이 늘면서 경남도가 확보한 전체 국비가 9조 4079억 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경남도가 확보한 국비(8조 7057억 원)보다 6922억 원(7.9%) 늘었다.

경남도가 확보한 내년 국비 9조 4079억원 중 생계급여, 기초연금, 부모급여 등을 포함한 보건·복지·고용 분야 예산이 4조 5061억 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농림·수산·식품(1조 3136억 원), 사회간접자본(1조 1574억 원), 환경(6047억 원), 산업·중소기업·에너지(3527억 원), 문화·체육·관광(1711억 원) 등이다.

경남도는 또 우주환경 시험시설 설계비(25억 원), 위성개발 혁신센터 설계비(10억 원),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지원센터 구축(1억 원) 등 우주항공·방산·원전 등 미래성장 산업 국비를 확보했다.

정부가 총사업비 증가를 이유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요청한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에는 2357억 원이 반영됐다. 이외 진해신항(4044억 원), 부산신항∼김해 고속국도(1055억 원), 함양∼울산 고속도로(2419억 원) 등이 반영됐다.

울산시에 반영된 국비는 국가보조금 1조 8708억 원과 국가시행사업 7200억 원이다. 주요 국비 확보 내역을 보면 신규사업으로 울산 대중교통 혁신을 실현할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건설과 관련해 기본·실시설계비 27억 원을 확보해 사업에 물꼬를 텄다. 울산대학교가 선정된 글로컬대학 육성에도 우선 100억 원이 지원된다.

이번에 국비를 딴 신규사업은 조선해양 미래 혁신인재 양성센터 건립(88억 원),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157억 원), 여천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5억 원) 등 90건에 달한다.

애초 정부안에 반영하지 못한 울산 청년창업 허브공간 조성사업(15억 원), 동구 일산 해양레저관광 거점사업(10억 원) 등은 국회 증액 단계를 거쳐 전액 되살아났다.

또 정부안에 총 사업비 20억 원 중 2억 5000만 원만 반영된 제2명촌교 건설사업도 나머지 17억 5000만 원이 전액 국회 단계에서 추가 확보됐다. 울산 미래 먹거리 사업인 3D프린팅 융합기술센터 구축 예산 73억 원도 확보해 차질 없는 추진이 예상된다.

이번 국비 확보는 어려운 상황에도속 울산시와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긴밀히 협조해 일궈낸 성과라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국가예산 확보는 울산 현안을 해결할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주력산업은 물론 수소, 이차전지 같은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고 문화·관광산업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길수·권승혁 기자 kks66@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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