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의 향연 ‘부산문화회관 챔버 페스티벌’ 내달 5일 개막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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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일 중극장·챔버홀 공연
더 화려해진 라인업으로 주목

개·폐막 등 7개 프로그램 마련
스테판 피 재키브 연주로 개막
요나김·발레 함께하는 무대도

대니구 토크 콘서트·탱고 공연
앙상블오푸스 무대로 마무리

‘별이 빛나는 부산’을 부제로 내건 ‘부산문화회관 챔버 페스티벌’이 1월 5~20일 더욱더 화려해진 라인업으로 찾아온다. 사진은 개막 연주를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부산문화회관 제공 ‘별이 빛나는 부산’을 부제로 내건 ‘부산문화회관 챔버 페스티벌’이 1월 5~20일 더욱더 화려해진 라인업으로 찾아온다. 사진은 개막 연주를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부산문화회관 제공

새해 부산 음악계를 뜨겁게 달굴 ‘부산문화회관 챔버 페스티벌’(예술감독 김동욱·부산대 교수)이 오는 1월 5~20일 더욱더 화려해진 라인업으로 찾아온다. 페스티벌 부제도 아예 ‘별이 빛나는 부산’으로 정했다. 스테판 피 재키브, 요나 김, 대니 구, 앤드류 링, 김윤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총 7개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공연 간격을 늘려서 실내악을 좋아하는 관객들이 여러 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17년 첫선을 보인 이래 해를 거듭하면서 규모나 내용 면에서 알차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관객들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정상급 ‘해외’ 연주자 초청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막 연주회는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가 연다. 1월 5일 오후 7시 30분 중극장(R석 4만 원, S석 2만 원)이다. 현재 뉴욕 맨해튼에 거주 중인 스테판이 부산에서 여는 첫 단독 공연이다.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두 곡을 선보인다. 하루에 두 개의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도 드문 경우다. 오케스트라는 부산체임버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맡았다. 워낙 실력 있는 연주자로 꾸린 덕분에 지휘 없이 공연할 예정이다. 스테판은 2002년, 17살에 유망한 신예 연주자에게 주는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받는 등 하버드 출신의 수재 연주가로 알려져 있다. 수필가 피천득 선생의 외손자이기도 하다. 2008년에는 리처드 용재 오닐이 이끄는 앙상블 디토에 처음 합류해 2019년 해체할 때까지 함께했다.

첼리스트 요나 김. 부산문화회관 제공 첼리스트 요나 김. 부산문화회관 제공
발레리나 줄리아 로의 스테이지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발레리나 줄리아 로의 스테이지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이어지는 무대는 첼리스트 요나 김과 발레리나 줄리아 로(샌프란시스코 발레단 수석무용수)가 함께 꾸미는 ‘Songs That Make Us Dance(우리를 춤추게 하는 음악들)’란 프로그램이다. 1월 9일 오후 7시 30분 중극장(R석 4만 원, S석 2만 원)이다. 요나 김은 2023년 페스티벌 때 처음으로 내한했고, 관객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아 이번에 다시 부산을 찾는다.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 G단조와 쇼팽 첼로 소나타 G단조는 피아니스 이윤수(부산대 교수)와 호흡을 맞추고, 쉐리던 사이프리드 ‘폭풍의 눈 안에서 춤’과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는 발레리나 줄리아 로와 함께한다.

비올리스트 앤드류 링. 부산문화회관 제공 비올리스트 앤드류 링. 부산문화회관 제공
클라리네티스트 김윤아. 부산문화회관 제공 클라리네티스트 김윤아. 부산문화회관 제공

1월 12일 오후 7시 30분 중극장(R석 4만 원, S석 2만 원)에서 여는 그다음 무대는 ‘Masters and MasterpiecesⅠ’이다. 개막 연주회 주인공 스테판을 비롯해, 요나 김, K-클래식의 아이돌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홍콩필하모닉 비올라 수석인 앤드류 링,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국제콩쿠르 30년 역사상 클라리넷 최초 우승자 타이틀을 거머쥔 김윤아가 모차르트, 드보르자크, 브람스의 실내악으로 부산문화회관을 빛낸다. 이들은 2중주(모차르트 바이올린과 클라리넷을 위한 듀오 G장조), 4중주(드보르자크 현악사중주 제12번 F장조 ‘아메리칸’), 5중주(브람스 클라리넷 5중주 B단조)를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부산문화회관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부산문화회관 제공

1월 16일 오후 7시 30분 중극장(R석 4만 원, S석 2만 원)에선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별이 빛나는 부산’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뛰어난 음악성과 모험적인 프로젝트 등으로 음악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대니 구는 열정적인 음악가이자 많은 팬덤을 확보한 스타 아티스트. 클래식 솔리스트, 실내악, 협연뿐 아니라 재즈, 팝 등 다양 음악 장르로 세계 무대에 오르고 있다. 토크 콘서트 형식이 될 이번 공연은 대니 구가 MBC TV예술무대 진행자로서 보여준 재치 있는 입담과 연주를 만날 수 있다. 피아노 문재원. 연주곡은 에이미 비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로망스’, 플랑크 ‘사랑의 길’, 피아졸라 ‘아주 오래전에, “아베 마리아”’ 등을 들려준다.

반도네온 연주자 김종완. 부산문화회관 제공 반도네온 연주자 김종완. 부산문화회관 제공
바리톤 이승민. 부산문화회관 제공 바리톤 이승민. 부산문화회관 제공
예술감독 김동욱. 부산문화회관 제공 예술감독 김동욱. 부산문화회관 제공

1월 19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전석 2만 원)에서는 ‘올 어바웃 탱고(All about Tango)’가 마련된다. 팬텀싱어 시즌4 입상자 바리톤 이승민과 부산을 기반으로 전국으로 무대를 확장해 가는 ‘친친탱고’(반도네온 김종완, 피아노 이안나, 바이올린 강소연, 퍼커션 이영훈, 베이스 박재훈), ‘콰르텟BCMS’(바이올린 김동욱, 바이올린 조혜운, 비올라 최영식, 첼로 홍승아)가 출연한다. 1부는 ‘친친탱고’ 자작곡들과 바리톤 이승민의 노래로 채워진다. 2부는 ‘친친탱고’와 ‘콰르텟BCMS’가 피아졸라의 열정적인 음악을 새로운 편곡으로 재해석한 특별한 무대이다.

앙상블오푸스 리더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부산문화회관 제공 앙상블오푸스 리더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부산문화회관 제공

폐막 연주회는 ‘Masters and Masterpieces Ⅱ’무대로 서울국제음악제 주축 멤버이기도 한 ‘앙상블오푸스’가 준비한다. 1월 20일 오후 5시 챔버홀(전석 2만 원)이다. 이번 무대에선 리더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서울대 교수),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이화여대 교수), 비올리스트 김상진(연세대 교수), 첼리스트 김민지(서울대 교수),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성신여대 교수)가 쇼스타코비치와 드보르자크 피아노 오중주로 최고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이 밖에 ‘학교 실내악 축제’가 1월 13일 오후 5시 챔버홀(전석 1만 원)에서 열린다. 경성대, 동아대, 동의대, 부산대, 인제대 실내악 팀 외에도 부산시 예술영재교육원 영재 학생들 무대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전화 예매 및 문의 051-607-6000(ARS 1번).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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