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산공원, 디지털 미디어 파크로 재탄생
지역대학·기업 개발 콘텐츠 선봬
정보 추천·체험 등 관광 활성화
부산 원도심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도심 속 공원인 용두산 공원이, 새해를 맞아 '용두산 미디어 파크'로 재탄생해 디지털 랜드마크로 부활을 꿈꾼다. 특히 지역대학과 기업이 개발한 디지털 콘텐츠로 용두산 공원을 새롭게 꾸며, 지역의 경쟁력과 용두산 공원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29일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부산 도심공원인 용두산 공원이 메타버스, 미디어파사드, AI 캐릭터 안내서비스 등 R&D 결과물을 통해 “용두산 디지털 미디어 파크”로 새롭게 탈바꿈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와 진흥원은 2021년 5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모한 ‘지역연계 첨단CT실증(R&D)사업’에 최종 선정 후, 지역기업과 대학, 기관의 R&D기술을 이용한 문화 콘텐츠로 기술개발(R&D), 장비 구축 등을 진행해왔고,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 콘텐츠 시범운영을 진행하여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민들에게 모든 콘텐츠를 오픈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조사에서 부산은 국내 최고 야간 관광도시로 선정됐다. 이에 발맞춰 부산시와 진흥원은 용두산 공원을 새로운 EI(Event Identity)인 “용두산 미디어 파크”로 디자인했다. 특히 메타버스·키오스크 기반 AI캐릭터 서비스·미디어파사드·스마트공원등 및 야간경관 조명·미디어월 기반 실감콘텐츠·AR어플리케이션·AI기반 키네틱아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동주관기관인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메타버스 콘텐츠는 용두산 공원을 배경으로 선사시대, 조선시대, 현대시대를 PC버전과 VR버전으로 개발하여 홈페이지(http://yongdusanmediapark.com)을 통해 다운로드 후 접속 가능하다. 또한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카메라/ LiDAR센서 기술기반 콘텐츠는 공원 광장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월을 통해 관람객에서 새로운 인터랙티브 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대학교에서 개발한 키오스크 기반 AI캐릭터 안내 서비스는 챗GPT 기반으로 부산지역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하여 음성인식 대화를 나눌수 있으며, 부산 여행에 빠질 수 없는 맛집 등 숨겨진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추천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부산 캐릭터와 사진찍기, MBTI별 여행지 추천, 경상도 사투리 능력고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메타버스에 접속한 온라인 유저와 키오스크 앞 관광객과 연결하여 키오스크를 통해 메타버스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용두산 공원 내 환경센서와 방문객 인원을 카운팅 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공원등을 일부 구간에 구축하여 관련 계량된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활용하고, 미디어파사드를 벽천폭포, 종각, 휴게쉼터(전통담 정원) 등 총 4개소에 구축하여 부산을 살아온 사람들의 삶/ 역사/ 산업발달/ 문화콘텐츠의 변화를 최신기술을 활용, 다채롭게 표현하여 환상의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역기업인 ㈜씨지픽셀스튜디오가 개발한 AR어플리케이션(용두산 공원 AR)은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공원에서 다양한 AR게임과 관광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지능디자인은 AI·모션캡쳐 기반 키네틱아트를 체험하고, 70년대 새점을 디지털로 재미있게 구현한 AI새점 등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김태열 원장은 “부산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용두산 공원에서 지역기업과 대학, 기관의 R&D기술을 진일보시키고 현장에 적용하여, 시민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모습을 통해 지역 콘텐츠 성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라고 전하며 “내년 부터는 문화 콘텐츠 지원사업을 통해 부산 콘텐츠 및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