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시공 ‘부산콘서트홀’ 차질 없다”
부산도시공사, 하도급 대금 지급
2024년 8월 준공, 공정률 70%
시공능력순위 16위의 중견 건설사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태영건설이 시공하는 ‘부산콘서트홀’ 건립공사에도 우려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선제적 대책을 마련해 완공까지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지난 28일 오후 긴급대책 회의와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태영건설은 부산지역 건설업체 3곳(경동건설, 삼미건설, 세명종합개발)과 함께 부산콘서트홀의 시공사로 선정돼 있다.
부산국제아트센터의 새 명칭인 부산콘서트홀은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잔디광장에 2000석 규모로 건설되는 클래식 음악전용 공연장이다. 현재 내외부 마감공사가 진행 중이며 공정률은 70%에 달한다. 준공은 2024년 8월로 예정돼 있다.
공사에 따르면 부산콘서트홀 건립 현장에서는 현재까지 하도급 대금이나 노무비 체불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부산도시공사는 사업 위탁자인 부산시와 협의를 통해 하도급 업체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부산도시공사는 하도급 업체를 보호하고 향후 발주 예정인 하도급 공종 참여업체 불안 해소를 위해 태영건설과 하도급 업체 간의 합의 하에 대금을 직접 지급하기로 했다. 현장 근로자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 노무비를 구분 관리·지급해 임금 체불도 예방한다.
또 필요할 경우 건설장비와 자재 등에 대한 대금도 직접 지급할 수 있도록 관련 계획을 수립한다. 매월 기성검사를 실시해 대금 지급에 차질이 없도록 선제적 조치도 시행할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선제적 조치를 통해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내년 8월 예정인 공사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영건설은 부산콘서트홀 건립 외에도 에코델타시티 2단계 제5공구 조성, 에코델타시티 3단계 제1공구 조성, 강서구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 사상구 분뇨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