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새해 소망 1위는 ‘임금인상’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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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119, 1000명 대상 설문
노동시간 단축·고용안정이 2·3위

2024년 새해를 사흘 앞둔 29일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에서 한 시민이 용띠해 갑진년 새해맞이 현수막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2024년 새해를 사흘 앞둔 29일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에서 한 시민이 용띠해 갑진년 새해맞이 현수막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2024년을 맞이하는 직장인들 소망 1위는 ‘임금 인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4~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새해 소망과 전망’ 설문조사(중복 응답 가능)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조사 결과 직장인 77.7%(777명)가 새해 소망으로 ‘임금 인상’을 꼽았다. 이어 ‘노동시간 단축’(25.8%), ‘고용안정 및 정규직 전환’(24.3%), ‘자유로운 휴가 사용’(18.4%) 순이었다.

특히 ‘임금 인상’은 모든 연령대와 직급에서 첫 번째 소망으로 꼽혔지만 두 번째 소망은 연령대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20대는 ‘좋은 회사로 이직’(27.3%), 30대는 ‘노동 강도 완화 및 노동 시간 단축’(35.8%)을 원했다. 반면 50대는 ‘고용안정 및 정규직 전환’(29.9%)이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생애주기별 경제활동 특성이 반영된 것인데 특히 경제활동이 활발한 40대는 ‘임금 인상’ 응답 비율(81.6%)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고용 형태에 따라서도 새해 소망 순서가 달랐다. 정규직은 ‘임금 인상’(84.3%)과 ‘노동강도 완화 및 노동시간 단축’(29.0%) 순으로 응답한 반면 비정규직은 ‘임금 인상’(67.8%)과 ‘고용안정 및 정규직 전환’(35.8%)을 바랐다.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새해에도 직장 내 괴롭힘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응답자 중 여성(52.0%)·비정규직(51.5%)은 절반 이상이 ‘직장 내 괴롭힘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성(61.6%)·정규직(60.5%)이 ‘새해에는 괴롭힘이 줄어들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한 것과는 대비된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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