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한국 경제성장률 2.0%… 완만한 회복세
소비자물가 2.6%, 고물가 완화
국내외 주요 경제연구기관과 증권사들은 새해 한국 경제 연간 성장률을 평균 2.0%로 제시했다. 저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의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평균 2.6%로 전망했다. 고금리 영향 등으로 소비 여력이 줄어 내수가 부진해지면서 2023년 3.6%에 달하던 ‘초고물가’ 추세는 다소 완화되지만, 고물가 흐름은 이어지는 셈이다.
31일 국책 연구기관과 민간 연구소, 국제기구, 증권사 등 20곳이 발표한 새해 한국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평균 2.0%로 집계됐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산업연구원은 각각 2.2%, 2.0%를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2.1%)와 대체로 비슷하다.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전망치(2.4%) 보다 낮다.
상반기 성장률은 평균 2.2%, 하반기 성장률은 평균 1.9%로 각각 전망됐다. KDI는 “내수 증가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고, 산업연구원은 “고물가·고금리의 영향으로 소비 성장세가 둔화하고 건설투자가 위축되면서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민간 경제연구소와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상대적으로 더 낮은 전망치를 내놨다.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영연구원, 우리금융경영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한국경제인협회는 새해 한국 경제가 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봤다. 특히 LG경영연구원은 연간 1.8%에 머무는 저성장을 예상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