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발전을 위한 의견을 듣습니다”…경남도민 70명 참석
경남도, 2일 ‘갑진년, 새해 도정에 바란다’ 행사 개최
청년 등 현장 전문가들의 도정 정책제안 듣는 기회
“우주항공청 개청을 서둘러 주세요.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기교육 방안을 마련해 주세요.”
경남도는 2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각계 각층 도민 70명을 초청해 ‘갑진년, 새해 도정에 바란다’라는 정책제안을 듣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상공인, 제조업 경영인, 어민, 문화예술인, 청년 등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현장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도지사를 비롯한 도청 간부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평소 자신의 분야에서 고민하던 정책들을 제안했다.
간식 서비스 사업으로 지난해 100억 원 매출을 올린 구수룡 ‘삼백육십오’ 대표는 경력단절여성, 시니어(어르신)를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필요성과 비제조업 스타트업이 판로를 개척하도록 대기업과 협업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경남도에 요청했다.
채도운 ‘보틀북스’(동네책방) 대표는 공공배달앱 대상 상품에 책을 추가하고, 공공배달앱 수수료 개선 등을 제안했다.
김현모 문화 기획자(진주문화관광재단 직원)는 현재 주차장으로 쓰는 창원시 F3 경기장을 활용한 자동차 관련 페스티벌 개최 아이디어를 냈다. 원전 관련 기업인 삼홍기계에 근무하는 김서영 선임은 이상기후 등으로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지금, 원자력과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천명조 남해군 수산 경영인은 수입 어류 방사능 검사 확대, 수산물 원산지 표시 검사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현정 무용가는 청년 예술인이 경남에 정착하고 활발한 예술활동을 하도록 제도적·경제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유식 제조업체 에코맘산골이유식 오천호 대표는 저출산 대책 강화와 함께 박완수 도지사가 회사를 찾아 응원해 달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양소윤 사천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는 지역 특화 청년 일자리 지원·창업이 가능하도록 청년정책 예산을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도민 제안에 일일이 답변한 박완수 도지사는 “제안한 내용은 경남도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면서 “2024년이 좀 더 희망적인 해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경남도는 사천 우주항공청 개청을 통한 우주항공시대를 염원하면서 ‘희망! 새 경남시대’를 외치면서 누리호 발사 퍼포먼스로 마무리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