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 62억 모금
경남도는 지난해 첫 시행한 고향사랑기부제도로 18개 시·군을 포함해 5만 2000여 건에 62억 원을 모았다고 7일 밝혔다. 이 금액은 당초 목표 41억 원을 150% 초과 달성한 성과다. 4억 이상 모금한 시·군은 김해, 밀양, 하동, 거창, 합천 등 5곳이다.
경남도는 시행 첫해인 지난해 18개 시·군 간 과열 경쟁보다 상생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에 앞장서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도·시군 합동 홍보를 실시했다. 또 추석 명절에는 KTX역과 버스터미널에서 도·시군이 함께 귀성객의 고향 방문을 환영하며 대표 답례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연말 정산 혜택을 기대하는 기부자 유치를 위해 도내 관공서와 기업체를 찾아다니는 한편, 출향민이 가장 많은 서울·부산에서 인터넷 TV 광고를 도·시군 공동으로 추진했다. 특히, 연말 집중홍보에 정성을 기울인 결과, 도는 전체 모금액의 35%에 달하는 22억 원을 12월 한 달에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 도는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년 차를 맞이해 고액 기부자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기부가 매년 이어질 수 있도록 기부자 예우 관리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경남도 심상철 세정과장은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을 통해 내 고향 경남을 응원해 주신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좋은 품질의 답례품, 공감이 가는 기금사업으로 보답하기 위해 18개 시·군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열악한 지방재정을 보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23년 1월 도입됐다. 개인이 본인 주소지 이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금을 내면 해당 지자체는 이를 재원으로 지역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 목적의 다양한 사업을 펼치게 된다. 기부는 연간 500만 원까지 가능하고,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 혜택(10만원까지는 전액 공제, 초과분은 16.5% 공제)과 함께 기부금액의 30% 이내 답례품이 제공된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