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 3연패 끊고 안방서 새해 첫 승 신고
2023-2024 프로농구
고양 소노에 83-74 승
허웅, 외곽 3개 18점 활약
9일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
프로농구(KBL) 부산 KCC 이지스가 3연패를 끊어내고 안방에서 새해 첫 승을 신고했다. 앞서 지난달 3라운드 시작과 함께 7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다 연패 늪에 빠진 KCC는 이날 승리로 4라운드 연승에 재시동을 걸었다.
KCC는 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고양 소노와 홈 경기에서 83-74로 승리를 거뒀다. 허웅 18점, 라건아가 15점으로 활약했다.
경기에 앞서 1쿼터 경기력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KCC 전창진 감독은 턴오버 줄이기를 숙제로 꼽았다. 전 감독의 바람과 달리 KCC는 이날 경기도 1쿼터부터 어렵게 풀어나갔다. 잦은 실책으로 쿼터 중반 3-12까지 점수 차가 벌어진 뒤, 이호현과 송교창의 3점슛으로 16-19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턴오버 4개를 범한 KCC는 고비 때마다 존슨·허웅·전준범의 3점슛이 터지며 37-37 동점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송교창의 2점슛으로 이날 경기에서 처음 리드를 잡은 KCC는 허웅의 외곽포와 존슨의 자유투로 차근차근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 중반 소노 김민욱에게 3점슛 2방을 연이어 허용하며 49-47까지 쫓겼지만 최준용의 외곽 포함 6득점 등에 힘입어 59-48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마지막 쿼터를 맞이했다.
KCC는 4쿼터 1분 30초를 남기고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허웅의 외곽포로 다시 달아났고 결국 9점 차 승리를 일궜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KCC 전창진 감독은 “1쿼터 경기력 문제에 대한 부분은 시즌 시작부터 오늘 경기까지 여지없이 나타났다. 이게 해결되기 전까지는 강팀이 될 수 없다는 걸 선수들이 알아야 한다”며 “오늘부터 부산 3연전이라 체력을 안배하며 뛰었는데, 우선 남은 두 경기를 잘 치르는 게 문제다”고 말했다.
한편, KCC는 9일 오후 7시 사직실내체육관 홈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소노전에서 첫선을 보인 회색 빛깔의 ‘시티 에디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