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개막…국내 기업들 총출격·역대 최대 '통합 한국관' 운영(종합)
9~12일 라스베이거스…760여개 한국기업 출격
‘통합 한국관’ 운영…32개 기관·443개 기업 지원
부산시, 전시관 내 첫 ‘부산관’ 열고 대표단 파견
산업부·코트라, 스타트업 북미 진출 지원 행사도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로 꼽히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가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 업계에 따르면 9∼12일(현지시각) 나흘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는 삼성, SK, 현대차, LG를 비롯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총 760여개의 한국 기업이 참가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신기술·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CES에는 지난 4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150여개국 4000개 이상 기업의 참가가 예상되며, 76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우리나라는 미국(1200개), 중국(1114개)에 이어 3번째 참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CES 행사장에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 한국관’을 운영한다. 통합 한국관에는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대학교 등 총 32개 기관과 443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작년(135개)보다 3배 이상 규모가 커진 것이다. 특히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 등이 처음 참여하고, CES 참가 기업의 통합 한국관 참가율이 작년 19%에서 올해 58%로 크게 높아지는 등 더욱 많은 우리 수출기업이 통일된 대한민국 브랜드 위상을 수출 마케팅에 활용하게 됐다.
부산시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전시관 내 글로벌 파빌리온에 ‘부산관’을 열고 지역 기업 14곳과 함께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한다. 지난해까지 지역 기업 참가 지원을 해오던 부산시는 올해는 부산 전시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글로벌 첨단 기업과 정재계 인사들을 상대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에코델타시티 등 투자 유치지로서 부산의 장점과 매력을 소개한다. 씨에이랩, 제이케이테크 등 지역 강소기업들도 세계 무대에서 통용될 차별화된 기술력을 홍보할 계획이다.
부산시 김광회 경제부시장은 “부산이 글로벌 중심 도시로 도약하려면 고부가 디지털·친환경 중심으로 산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도심항공교통(UAM)과 같은 미래형 모빌리티는 물론, 로봇, AI(인공 지능), 양자컴퓨팅 등 첨단 분야 글로벌 기업들과의 교류를 확대해 부산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갈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와 미국산업디자이너학회(IDSA)가 공동으로 수여하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한국 기업 또한 역대 최다 수준이다. 작년 11월에 발표된 310개 수상 기업 중 한국 기업은 46.1%에 달하는 143곳으로 역대 최다였다. 수상 기업 중 13곳은 이번 통합 한국관에 참여한다.
코트라는 CES 본행사에 앞서 8일 현지 전문가들을 초청해 통합 한국관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에서는 미국 소비재 가전 시장 전망과 미국 스타트업 투자 현황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오는 10일에는 국내 스타트업의 북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K-이노베이션 데이' 행사가 열린다.
‘CES 2024’의 주제는 모든 기술과 산업이 모여 전 세계의 가장 큰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자는 의미의 ‘All Together, All On(올 투게더, 올 온)’으로, 그 중 AI기술 발전이 다양한 산업에 가져올 변화를 핵심 테마로 꼽는다.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등 AI와 접목해 인류의 삶을 개선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 분야도 이번 전시회의 주요 트렌드로서 주목받을 전망이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전세계 테크기업이 모이는 세계 최대 전시회인 CES 2024는 우리 기업이 기술경쟁력을 널리 알릴 좋은 기회”라며, “비즈니스 파트너 발굴, 오픈 이노베이션 등 내실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익노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통합 한국관 운영을 통해 수출 활력 제고와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해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전시회 등에 통합 한국관 구축을 확대해 국내 기업의 수출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