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개청 가시화’ 사천시, 세계적 우주항공복합도시 꿈꾼다
박동식 시장, 10일 시청서 기자회견
우주항공청 개청 위한 지원 계획 설명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청사진 제시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경남 사천시가 우주항공청 개청을 위한 사전 준비와 앞으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주항공청 개청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우주항공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시장은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관련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며 “외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서 산발적으로 진행하던 우주 관련 외교도 수행하는 등 우주·항공분야 국가행정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천시는 우주항공청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우주항공청 조성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며, 10만㎡ 규모 부지 4곳을 선정해 놓은 상태다. 신청사를 비롯해 주거단지와 관련 기업·연구소 등이 들어설 부지로, 향후 용역을 통해 부지가 확정되면 필요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밟을 예정이다.
또 신청사 개청 전까지 임시청사 부지를 확보하고 우주항공청 직원들의 원활한 정주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다.
박 시장은 “출발이 늦은 만큼 세계적인 우주강국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견줄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열심히 달려 나가야 한다”며 “사천시는 경남도와 함께 우주항공청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우주항공청 개청에 그치지 않고 사천시가 글로벌 우주항공 거점도시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시는 지난 1년 동안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해 ‘우주항공수도 건설’ ‘수준높은 정주환경 조성’ ‘미래형 도시인프라 구축’ 등 3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관련 용역에 착수했다.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한 10개 분야 전략을 구상하고 분야별 사업도 발굴했다. 앞으로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관계자 협의·전문가 자문을 거쳐 실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여기에 시는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사전작업으로 경남도와 함께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준비단’ 발족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힘만으로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이 어렵다고 보고 장기적으로 정부와 발을 맞추겠다는 생각이다.
박 시장은 “혁신도시와 세계의 주요 지원사례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지원 방안을 도출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우주항공 거점도시로서 기능을 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우주항공산업이 향후 100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