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서 받은 틀린 엑스포 전망 대통령에 보고 ”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11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조 후보자의 신상 관련 자료 제출과 의혹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 인사 청문회는 여야 공방으로 1시간여 만에 파행했다가 뒤늦게 재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조 후보자가 병역·재산 관련 자료를 사전에 제출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고 국민의힘은 “자료 제출 요구가 지나치다”고 맞섰다. 조 후보자는 여야 공방에 “개인적으로 민감한 자료도 있고 제출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조 후보자의 거액 임대수익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조 후보자가 이태원 소재 주택을 엑손모빌 자회사에 빌려주면서 거액의 임대료를 받았다며, 단순한 임대수익이 아니라 미국 기업의 로비 방식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 후보자는 엑손모빌 측과 인연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임대차 계약)전에도 그렇고 후에도 그렇고 엑손모빌에 근무하는 사람과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와 관련해서 조 후보자는 “외교부가 부산의 예상 득표수를 국가안보실에 보고했는데, 이는 틀린 예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국가안보실장이었다.
그는 외교부로부터 보고받은 표 점검 결과를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보고했다며, “원팀으로 다 같이 일했고 (유치 실패에 대한)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외교부가 안보실에 보고한 구체적인 예상 득표수를 묻는 이어진 질문에는 “정확하게 말씀드릴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