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기업들, AI 강화 나섰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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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네이버웹툰 본격화
생성형 AI 기술 개발에도 박차

웹툰 무빙, 국민사형투표, 신성한 이혼(왼쪽부터 시계방향 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웹툰 무빙, 국민사형투표, 신성한 이혼(왼쪽부터 시계방향 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콘텐츠 기업들이 웹툰·웹소설 플랫폼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조직을 강화하며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웹툰은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첫 조직 개편으로 ‘AI&데이터 전략실’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플랫폼 안에서 창작자와 독자를 연결할 AI 기술을 다방면으로 연구하는 역할을 한다. 생성형 AI가 접목된 콘텐츠 창작 영역과 이미지 자동채색, 텍스트 투 스피치(TTS) 등 기술 개발도 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022년부터 AI 조직인 ‘AI&데이터’를 별도로 분리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 조직은 콘텐츠 부문의 AI를 담당하는 곳으로 자동 채색 툴 ‘AI페인터’, 불법 유통 복제물을 감시하는 ‘툰레이더’ 등을 개발·적용하고 있다. 작가별 맞춤형 생성형 AI 툴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달 초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낸 ‘콘텐츠산업 2023 결산, 2024 전망’ 보고서를 보면 이런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콘텐츠 산업 150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7.8%가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기업들 중에서는 72.6%가 창작자 및 제작 환경에 생성형 AI를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매력적인 스토리만 있다면 누구나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도 “다만 창작자들의 반감이 커 그 과정이 평탄치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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