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황금말 外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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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말. 황금말.

■황금말

발트해 동쪽에 위치한 나라 라트비아는 우리에게 낯설다. 라트비아는 18세기부터 제정 러시아의 통제 아래 있다가 제1차 세계대전 후 독립했다. 1940년 다시 소련에 강제 병합되어 1991년 소련이 해체될 때까지 점령당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책은 라트비아 국민적 작가의 희곡 작품을 구체적으로 엮으면서, 라트비아 문학에 관한 내용을 정리한 연구서이다. 이상금 지음/호밀밭/288쪽/1만 7000원.



보편의 단어. 보편의 단어.

■보편의 단어

<언어의 온도>, <말의 품격>으로 알려진 이기주 작가가 새 산문집을 들고 찾아왔다. 그는 무심코 사용하는 평범한 단어들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사랑과 미움, 행복과 불행, 희망과 후회, 생명과 죽음 등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개인의 정체성과 그가 즐겨 사용하는 단어는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그 단어가 삶을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지 모른다. 이기주 지음/말글터/288쪽/1만 6000원.




프랑스 음식 여행. 프랑스 음식 여행.

■프랑스 음식 여행

흥미로운 에세이와 맛있는 레시피의 만남이다. 프랑스 가정에서 자주 먹는 음식을 중심으로 프랑스에 여행 가서 접할 수 있는 식당 메뉴도 담고, 화가와 연관된 음식 이야기도 가볍게 곁들임으로 내놓았다. 저자가 프렌치 레스토랑과 쿠킹 클래스를 운영한 경험을 백분 활용했다. 재밌고 맛있는 프랑스 음식 문화 이야기와 프랑스 대표 가정식 레시피 46개가 함께한다. 배혜정 지음/오르골/288쪽/2만 원.



K반도체 대전략. K반도체 대전략.

■K 반도체 대전략

2023년에 세계 반도체 시장은 -10% 이상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여러 불황의 원인 중 저자는 특히 미국의 반도체 전략무기화에 주목한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액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한국에 큰 위기이지만, 저자는 의외로 기회를 바라보고 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의 반전이 어디에서 시작될지, 그 주역은 누구일지 등에 대한 실마리가 담겨 있다. 권순용 지음/위즈덤하우스/408쪽/2만 2000원.




부산에서 찾아보는 이중섭 흔적. 부산에서 찾아보는 이중섭 흔적.

■부산에서 찾아보는 이중섭 흔적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이중섭은 6·25 전쟁을 피해 부산에 도착해 2년여의 세월을 보냈다. 피란민으로서 이중섭은 어떤 생활을 했을까, 화가로서 부산 어디서 무엇을 그렸을까, 가장으로서 생계는 어떻게 유지했을까. 저자는 책과 회고담, 기사를 이어 붙여 부산에서의 이중섭을 재구성했다. 정석우 지음/해피북미디어/288쪽/1만 9800원.



정의의 길, 세개의 십자가. 정의의 길, 세개의 십자가.

■정의의 길, 세 개의 십자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폭로하던 순간을 기억한다. 이 책은 사제이자 사회운동가로 평생을 살아온 함세웅 신부의 삶의 기록이다. 동시대 인물의 삶을 쓰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지금’ 이 책을 펴낸 이유가 뭘까. 저자는 “세인들을 미혹하는 ‘관제 정의’가 뿌리 내리지 못하도록 경계하고자 한다”라고 말한다. 김삼웅 지음/소동/336쪽/2만 5000원.



코스미그래픽. 코스미그래픽.

■코스미그래픽

과학서인데 예술서 같기도 하다. 부제가 ‘인류가 창조한 우주의 역사’이다. 과학자들이 느낀 경이로움과 새로운 발견, 우주에 대한 이해를 다채로운 색채의 이미지로 담아 냈다. 각각의 이미지에 담긴 우주에 대한 지식을 들으며, 천문학 역사의 진화 과정을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음미할 수 있다. 마이클 벤슨 지음/지웅배 옮김/롤러코스터/352쪽/4만 3000원.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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