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산단, 재생 사업 나선 지 3년 만에 이달 준공
양산산단 재생 사업, 오는 20일 준공
정부 공모 선정 8년·사업 착수 3년만
양산 2교와 내부도로 개설, 공원 조성
향후 민자 산단 확충·시설비 투자 계획
노후화된 경남 양산일반산업단지(이하 양산산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행한 재생 사업이 이달 중에 준공된다.
양산시는 20일 양산산단 재생 사업 준공을 앞두고 부서 간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는 양산산단이 정부의 노후 산단 경쟁력 강화 공모에 선정된 지 8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지 3년 만이다.
이 사업은 유산동과 어곡동 일대에 조성된 양산산단 152만 8655㎡과 그 주변 지역 31만 8243㎡를 편입해 낡은 기반 시설 재정비하고 산업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비는 국비 200억 원, 도비 60억, 시비 190억 원, 민자 604억 원 등 총 1054억 원이 투입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시는 출퇴근 시간에 양산산단으로 진·출입하는 차량들의 체증 해소를 위해 유산동 고려제강과 북정동 양산와이어로프를 잇는 길이 204m 너비 22.5m 규모의 양산2교를 건설했다. 양산2교와 국도 35호선을 연결하는 길이 81m 너비 22.5m 규모의 접속도로도 개설했다.
양산2교와 접속도로는 애초 지난해 6월 건설 또는 개설 예정이었지만, 양산산단과 그 주변 지역의 교통체증이 심화되면서 2022년 12월에 조기 개통됐다.
시는 양산산단 내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내부도로 4곳(총연장 1032m 너비 5.5~15m)을 개설하고, 주차장 4곳(5668㎡·195면)을 확충했다. 산단 노동자 쉼터인 근린공원(5만 851㎡) 1곳도 조성했다.
특히 시는 양산산단 구조고도화를 위해 유산동 813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356㎡ 규모의 혁신지원센터를 건립했다. 이곳에는 국내 3대 비영리 시험연구원 중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소를 비롯해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입주, 운영 중이다.
또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개발·실증 지원사업’의 양산시 유치가 유력해지면서 이 사업을 수행할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유치도 가능해 국내 3대 비영리 시험연구원 모두가 양산에 모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양산산단 입주기업체의 연구 지원은 물론 수출·마케팅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지원해 줘 주력 제조 산업 고도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밖에 시는 양산산단 기반 시설 준공에 이어 2027년까지 산단 토지이용계획 개편과 업종 재배치를 추진 한 뒤 사후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민간사업자도 유산동 산 95 일대 9만 60000㎡ 규모의 산단을 개발하는 양산산단 확장 사업과 함께 대규모 시설비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82년에 조성된 양산산단이 조성된 지 40년이 넘어가면서 각종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입주업체는 물론 노동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지만, 이번 기반 시설 재정비로 각종 불편이 최소화될 것”이라며 “혁신지원센터에 국내 민간 3대 비영리 시험연구원 모두가 입주하면 그야말로 양산산단은 경쟁력 있는 산단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