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희망을 되찾고 싶은 지성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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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폭력에 힘겹게 버틴 나날
두 번의 사고, 수술도 못 받아
어머니와 새 출발 기대하지만
고액 치료·병원비에 또 좌절

“제가 보고 싶은 영화 개봉일이 곧 다가오니, 그 영화는 보고 죽자고 다짐하면서 버티고 있어요.”

지성 씨(가명·31)에게 영화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자 삶을 연장해 나가는 나름의 기준입니다. 싱크대가 없어 화장실 바닥에서 설거지를 하고, 집의 절반쯤 전기가 고장 난 낡은 주택에서 지성 씨와 어머니는 하루하루를 생존해 가고 있습니다.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두려움에 떨면서도 아버지 대신 가장이자 어머니의 보호자 역할을 해온 지성 씨는 3년 사이 두 번의 사고로 다리와 허리를 다치게 됐습니다. 사소한 것들로 버티며 이겨내고 있었지만, 연이은 사고로 이미 망가졌던 지성 씨의 삶은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상태까지 왔습니다.

당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음에도 입원 기간 아버지의 폭력과 문제 상황 속에서 혼자 견뎌야 하는 어머니가 염려돼 치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청년은 그 이후로 보조기가 있어야 조금이나마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로 인해 꿈과 청춘까지 포기하게 되었지만, 어머니를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꿋꿋이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한계에 부딪히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워졌습니다.

함께 사는 지성 씨의 어머니 역시 폭력 피해로 몸이 성하지 않습니다. 결국 두 사람 모두 망가진 몸과 마음의 상태로 ‘평범’이나 ‘기본’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신체적 통증과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불안감, 심한 정신적 문제로 하루하루가 괴롭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끝이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얼마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두 사람을 평생 괴롭혀오던 존재가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모자는 슬픔보다 해방감과 안도감에 휩싸일 정도였습니다.

두 사람은 이제라도 치료를 받고 괴로움에서도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병원에 다녀왔지만, 두 번째 절망감을 느낍니다. 방치한 세월만큼 치료가 다양하게 필요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고액의 병원비와 수술비에 또다시 치료를 미룰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소망인 지성 씨가 지금부터라도 치료받아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청춘을 찾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든든한 관심과 도움을 기다립니다.

△해운대구청 복지정책과 허은정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5일 자 민수 씨

지난 5일 자 아픈 세 자녀에 애타는 민수 씨 사연에 후원자 80명이 340만 3260원을, 특별후원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67만 9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민수 씨 두 딸 아이의 눈 수술을 위한 의료비로 쓰일 예정입니다. 민수 씨는 “주위의 관심과 도움으로 용기를 가지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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