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께 큰 실망·걱정 드렸다.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양산시의회 집행부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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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 22일 기자회견 통해 사과 발표
시스템·문화 개선 등 재발 방지책 마련
윤리특위 가동해 해당 의원 징계 나서
피해자에게 사과·지원 최선 다하겠다.

양산시의회 집행부가 22일 오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원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양산시의회 집행부가 22일 오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원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속보=경남 양산시의원이 1년 넘게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양산시의회가 22일 이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양산시의회는 또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해당 의원에 대해 징계에 나서기로 했다.

이종희 의장과 최선호 부의장, 박일배·정숙남·신재향 상임위원장 등 양산시의회 집행부가 이날 오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원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걱정을 드렸다. 시의회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개를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시의회의 사과 발표는 지난 16일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지 6일 만이다.

이들은 “유사한 사건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시의회 시스템과 문화를 개선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시행해 환골탈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이번 사건으로 큰 고충을 겪었고, 겪고 있을 피해자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시의원 18명 의원이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관련 절차를 진행, 징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내주 임시회를 열어 윤리특별위원회를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는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 없다’는 공자의 말씀처럼,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의회가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의원 모두가 반성하고 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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