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할인권 주고 시설 현대화… 부산 동구, 전통시장 활성화 박차
고객에게 QR 코드 할인권 제공
노후·누수 시설도 현대화 추진
부산 동구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도 고객 지원과 시설 현대화가 추진된다.
동구청은 다음 달 1일부터 올해 12월 26일까지 ‘전통시장 주차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동구 부산진시장과 남문시장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인근 ‘부산진시장 주차빌딩’을 이용하면 고객에게 주차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초량전통시장과 수정전통시장은 지원 사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주차비는 QR코드로 된 1000원 할인권을 부산진시장에 9만 9000장, 남문시장에 6만 8340장을 배부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한 장에 20분 요금을 지원하는 할인권은 시장 번영회가 소속 점포에 나눠 준다. 할인권을 받은 고객은 차량마다 최대 4시간 분량인 12장을 쓸 수 있다. 국비·시비·구비 등을 모아 부산진시장에 1억 원, 남문시장에 6555만 원을 투입한다.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와 주변 문화·관광 자원 육성에도 나선다. 자유시장과 부산진시장은 부산시 ‘2024년 전통시장과 상점가 시설현대화 사업’에 선정됐다. 자유시장은 시비와 구비 약 11억 원을 들여 옥상 주차장 누수를 보수하고, 부산진시장은 시비와 구비 약 8억 원을 투입해 화장실 8곳을 고칠 예정이다.
자유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 전통시장과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서 문화 관광형 육성 시장으로 선정됐다. 조방 근현대 전시관 조성 등에 2년간 국비 5억 원, 지방비 5억 원 등 총 10억 원 이내 사업비를 투입한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불경기에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상인들 어려움이 해소되고, 시장 활성화로 지역 사회에 활기가 생기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구 전통시장은 지난해에도 시설 현대화 사업을 진행했다. 부산진시장에 4억 2500만 원을 들여 내·외벽 방수와 벽체 보강 공사, 4억 원을 투입해 변압기 교체에 나섰다. 남문시장 옥상 바닥 방수 공사와 초량전통시장 가판대 정비 사업에는 각각 5억 3300만 원과 4억 4000만 원이 들었다. 자유시장에는 5억 9600만 원을 들여 CCTV 설치 사업을 추진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