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에 2000평 규모 전시공간 생긴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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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아트센터’ 4월 개관

해운대 엘시티 내에 들어서는 지그재그 아트센터 조감도. 지그재그 아트센터 제공 해운대 엘시티 내에 들어서는 지그재그 아트센터 조감도. 지그재그 아트센터 제공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LCT)에 2000평 규모의 미술 전시공간 ‘지그재그 아트센터’가 문을 연다.

엘시티 1층 서편에 약 2000평 규모의 야외공간과 실내공간을 갖춘 지그재그 아트센터가 오는 4월 문을 연다.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야외공간 1500평에 조각 작품이 설치되고 500여평 실내 공간에는 5개 전시실과 1인 영상실, 아트명상실, 교육실, 디지털 아트 스페이스 등이 들어선다. 전시뿐 아니라 명상과 영상 등을 접목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했다.

지그재그 아트센터의 컬렉션은 모두 이수정 관장을 거쳤다. 그는 과거 해운대에서 동백아트센터와 레디움아트센터를 운영하다가 캐나다 등에서 전시 기획을 공부하고 돌아와 지그재그 아트센터를 탄생시켰다. 아트센터의 이름 ‘지그재그’는 부산에 대중적인 미술공간을 마련하고자 우여곡절을 겪었던 그의 미술 인생을 본땄다. 아트센터에는 이 관장이 동백, 레디움아트센터를 거치며 모은 컬렉션 3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아트센터는 ‘지그재그 콜렉션 1958-2024’로 개관 기념전을 시작한다. 1960년대 파리중심주의에 반기를 든 이브 클레인, 아르망, 세자르, 샤사 소스노 등 프랑스 니스파 작가 10여 명의 작품들로 모두 지방도시인 프랑스 니스에서 시작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작가들이다.

특히 세계 3대 현대미술계인 에꼴 드 파리, 에꼴 드 니스, 에꼴 드 뉴욕 가운데 에꼴 드 니스 관련 작가 소개가 드물었던 국내에서 니스파 작가들에 초점을 맞춘 이번 전시는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 관장은 “지중해의 열정과 실험이 담긴 작품들을 통해 부산 작가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LCT 서편에 야외 조각 공원부터 전시관이 들어서면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가 풍성한 예술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장은 아트센터를 통해 부산지역 작가 양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장은 “지그재그 아트센터가 지역 작가라는 이유로 기회를 갖지 못한 부산의 젊은 작가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그들이 이름을 알릴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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