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총장 선거 후보 6명 등록 선거운동 본격화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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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보수 성향 교수로 꼽혀
우세 후보 없어 결과 예측 불허
다음 달 6일 현장 투표 등 진행

부산대학교 전경. 부산일보DB 부산대학교 전경. 부산일보DB

부산대 총장 선거에 출마 후보군으로 꼽힌 교수들이 일제히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후보가 6명인 데다 대부분 보수 성향인 것으로 알려져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부산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22~23일 진행한 총장 후보자 등록 기간에 교수 6명이 접수를 마쳤다. 후보자는 가나다 순으로 △국제전문대학원 김석수 △유기소재시스템공학과 김한성 △중어중문학과 남덕현 △화학교육과 진성호 △기계공학과 최재원 △무역학과 하충룡 교수다. 총장 선거는 다음 달 6일 열린다.

본격적인 선거 운동은 24일부터 시작된다. 후보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지지를 호소하거나 학내 이메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학내 게시판에 선거 벽보를 부착하거나 홈페이지에 글과 동영상 게시도 가능하다.

대학 안팎에서는 뚜렷한 우세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고 이번 선거를 평가한다. 예상 순위가 시시각각 바뀐다는 얘기도 나온다. 후보자들은 모두 남성으로 연령은 60세 안팎이다. 대체로 보수 성향에 가깝다는 평을 받는데 뚜렷한 차별점이 드러나지 않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후 후보 간 연합 가능성도 점쳐진다. 부산대 A 교수는 “투표일이 다가올 때 본인이 결선투표에 진출하지 못할 것 같은 후보자는 다른 후보와 연합을 시도할 수 있다”며 “총장 선거를 관통하는 쟁점도 없는 상황이라 뚜껑을 열어 봐야 결과를 알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대 총장 선거는 다음 달 6일 이메일과 휴대전화, 현장 투표로 진행된다. 예상 선거인 수는 2만 5000여 명이다.

투표 후 1위 후보가 50% 초과 득표하면 선거는 끝난다. 1위 득표율이 50% 이하면 과반 지지가 나올 때까지 1·2·3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여기서도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3차 투표가 진행된다. 최종 1·2순위를 결정한 뒤에는 총장추천위원회 회의를 거쳐 교육부가 1명을 최종 임명한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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