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2배 커진 거창창포원…“국가정원 노린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기존 21만㎡ → 42만㎡로 2배 확대
국가정원 등록 기준 갖춰 ‘본격 추진’
마스터플랜 용역 추진…비전 수립

거창창포원 등록면적이 2배 가까이 커졌다. 첫 지방정원 등록 면적은 약 21만㎡였지만, 지난해 수변생태자원화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전체 면적이 42만 4164㎡로 확대됐다. 거창군 제공 거창창포원 등록면적이 2배 가까이 커졌다. 첫 지방정원 등록 면적은 약 21만㎡였지만, 지난해 수변생태자원화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전체 면적이 42만 4164㎡로 확대됐다. 거창군 제공

경남 제1호 지방정원인 거창창포원의 등록면적이 30년 만에 2배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 면적이 충족됨에 따라 거창창포원 국가정원 등록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거창군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창포원에 면적·식재수종·시설물을 추가해 전체 면적을 변경 등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창포원의 첫 지방정원 등록면적은 약 21만㎡였지만, 지난해 수변생태자원화사업이 완료돼 전체 면적이 42만 4164㎡로 확대됐다.

이번 면적 확대로 군은 창포원의 국가정원 등록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국가정원 지정 신청은 등록 면적 30만㎡ 이상에 지방정원 변경 등록 후 3년 동안 운영실적과 평가가 있어야 가능하다.

현재 국내 국가정원은 순천만 국가정원과 태화강 국가정원 2곳이며, 지방정원은 경남에서 유일한 거창창포원을 포함해 전국에 10곳이 있다.

거창창포원은 경남 제1호 지방정원으로, 현재 국가정원 등록이 추진되고 있다. 거창군 제공 거창창포원은 경남 제1호 지방정원으로, 현재 국가정원 등록이 추진되고 있다. 거창군 제공

군은 등록 기준이 충족됨에 따라 오는 2027년 국가정원 등록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창포원에 인접한 남상면 대현리·남하면 산포리 황강 일원에 31만㎡ 규모의 황강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국비 210억 원이 투입되며, 이르면 올해 8월쯤 준공될 예정이다. 또 2026년까지 1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 야외공연장·다목적 놀이마당·문화관 등을 포함하는 생태관광문화복합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이 올해 시작된다.

이와 함께 군은 국가정원 등록을 목표로 ‘정원의 품질 및 운영·관리에 관한 평가’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통해 비전을 수립하고, 국가정원 기준에 맞는 인프라 구축과 관리, 다양한 정원 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구인모 군수는 “기존 거창창포원에 제2창포원을 포함하면 울산태화강이나 순천만국가정원에 버금가는 90만ha 면적을 확보하게 되는데 다른 정원과의 차별화된 국내 최대 수변생태정원으로 조성해 거창을 정원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창창포원은 자연생태관광지로, 사계절 내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거창군 제공 거창창포원은 자연생태관광지로, 사계절 내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거창군 제공

한편, 거창창포원은 1988년 합천댐이 만들어지면서 함께 조성됐다. 국가하천인 황강의 수변경관과 어울리는 생태공원을 조성해 하천 수질을 보호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봄에는 100만 본 이상의 꽃창포가 군락을 이루고, 여름철에는 연꽃·수련·수국이 절정을 이룬다. 가을엔 국화·단풍이 유명하며, 겨울에는 14만 5200㎡ 규모 습지 주변으로 억새와 갈대밭이 펼쳐진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