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활주로 부등침하 문제없다”
국토부, 건설사 상대 설명회 가져
300여 명 참석 입찰 일정 등 관심
지역업체 우대엔 원론적 입장만
가덕신공항 활주로 공사의 부등침하 우려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공항 운영에 지장이 없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국토교통부 가덕신공항 건립추진단은 7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입찰 방법 및 향후 일정’ 등에 대해 건설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건설사에서는 3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가덕신공항 기본계획수립 용역의 고종필 책임기술자는 “가덕신공항 건립 30년 후 최대 부등침하량은 육지부와 해상부가 이어지는 곳에 34.28cm로 추정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허용기준 이내로, 공항 운영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부등침하란 기초 지반이 가라앉으면서 구조물의 여러 부분에서 불균등하게 침하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가덕신공항은 활주로가 육상부와 해상부에 걸쳐져 있어 불규칙적인 침하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는 “공사 중 또는 공항 운영 중에 지속적인 계측과 점검을 실시하고 운영 중 포장 유지 관리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부등침하는 있지만 문제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국토부는 공사기간 산출 결과를 도표로 제시했다. 예정 공사기간을 산출하면 2030년을 넘어가지만 실시설계 적격자에게 우선 시공분의 공사 준비와 인허가를 진행하고 제작장 주변에서 수평배수층 골재를 조기 생산하는 등 2029년 12월 개항에 지장이 없도록 공정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국토부는 지역 건설업체 우대에 대한 뾰족한 대답은 내놓지 못했다.
홍 팀장은 “특별법에 지역 우대 조항이 있는 것은 맞지만 의무는 아니다. 공사가 1조 원 미만이라면 하겠는데 10조 원 넘어가면 사실 어려운 점이 많다. 뾰족한 방법은 아직 못 찾았다. 머리 맞대고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