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연제·중영도, 지역구 야권 연대 변수되나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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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 진보당·중영도 녹색정의당
진보정당 연대 땐 통합 후보 전망
서은숙·박성현·최택용 단수공천
사상·수영 등은 2인 경선 가능성

7일 더불어민주당의 인재 환영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김제선(왼쪽부터) 희망제작소 이사,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더불어민주당의 인재 환영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김제선(왼쪽부터) 희망제작소 이사,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서은숙(부산진갑), 박성현(동래), 최택용(기장) 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부산 18개 선거구 가운데 7곳 공천심사를 단수 공천으로 마무리했다. 남은 지역구 가운데 단수 공천이 유력한 현역 의원 지역구 등이 포함돼 부산에서 경선 지역은 소수에 그칠 전망이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7일 ‘2차 심사결과 발표’에서 전국 24개 지역구의 단수 공천자를 공개했다. 부산에서는 부산진갑 서은숙, 동래 박성현, 기장 최택용 후보가 단수 공천됐다. 울산에서는 중 오상택, 울주 이선호 후보가 단수 공천됐다. 경남에선 창원성산 허성무, 창원마산합포 이옥선, 창원마산회원 송순호, 진주을 한경호, 거제 변광용 후보가 단수 공천됐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지난 6일 최형욱(서동), 이현(부산진을), 변성완(북강서을), 홍순헌(해운대갑) 후보를 단수 공천한 바 있다. 현재까지 공천심사 결과가 발표된 부산 8곳 가운데 1곳(금정구)에서만 경선이 결정됐다.

민주당의 부산 현역 의원 3명도 단수 공천이 확정적이다. 민주당이 원외 지역구에 대해 우선적으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어 현역 의원 발표는 설 연휴 이후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재호(남을) 의원의 경우 선거구 획정에 영향을 받는 지역이어서 단수 공천 발표도 늦어질 수 있다.

공천심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부산 지역구 가운데는 사상, 중영도, 수영, 해운대구에서 경쟁 구도가 형성돼 경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예비후보들이 3명 이상인 사상, 중영도, 해운대을의 경우 경선이 실시되더라도 공관위의 일부 ‘컷오프’가 유력하다. 민주당 공관위는 원외 지역구에 대해선 ‘2인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추가 인재 영입과 야권 연대가 남은 공천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당이 부산 연고 인물을 추가로 영입할 경우 전략공천이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영입한 인재들도 부산 출마를 고사하는 사례가 많아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진보정당과의 ‘지역구 야권 연대’의 경우 연제와 중영도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연제의 경우 진보당의 노정현 시당위원장이 출마했고 중영도에는 녹색정의당의 김영진 시당위원장이 출마했다. 민주당은 민주통합당 시절이던 2012년 총선에서 야권 연대에 나서 영도 야권 통합 후보로 민병렬 통합진보당 후보를 내세운 바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 심화되고 있는 친명(친이재명) 대 친문(친문재인)의 대립 구도도 공천 변수로 분석된다. 부산에서는 해운대을이 이런 구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해운대을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윤용조 전 민주당 당대표비서실 부국장이 윤준호 전 의원과 경쟁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해운대을을 제외하고 계파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 지역구가 없어 상대적으로 경선 후유증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호남이나 수도권에서는 민주당 공천 자격심사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 합류를 선언한 상태다.

민주당 계열 제3지대 정당도 우선 호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7일 광주를 찾아 “호남 정치에도 경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가 창당 사흘 만에 광주를 찾은 데 대해선 민주당과의 경쟁 구도 만들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공동대표는 자신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만약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기회가 되고 상황이 허락한다면 남은 인생을 광주와 전남에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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