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델타 데이터센터 조성 민관 손잡았다
부산시, 컨소시엄 4개 사 비롯
수공·한전 등 협의체에 참여
부산을 ‘글로벌 데이터 허브도시’로 도약시킬 발판이 될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그린데이터센터 클러스터(부산일보 7일 자 1면 등 보도)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입주기업과 유관 기관으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가 공식 출범했다. 협의체는 데이터센터의 원활한 가동을 위한 각종 행정 절차를 논의하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등 지역 산업의 디지털 혁신과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부산시는 ‘에코델타시티 그린DC(데이터센터) 협의체’를 발족하고,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협의체에는 클러스터에 입주할 컨소시엄 4개사와 부산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 부산도시가스, 상수도사업본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강서구청, 한국데이터협회 등 유관 기관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지난 6일 시청에서 신창호 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고 건축 인허가와 전력 수급 등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각종 현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협의체는 데이터센터 운영의 필수 기반이 되는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4개 입주기업과 한전 등 유관 기관이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그린데이터센터 클러스터에 전력을 공급할 1000MW 발전량 규모의 신강서변전소는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시와 입주기업들은 데이터센터 가동에 맞춰 적기에 전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한전에 차질 없는 전력 공급과 함께 관련 절차의 조속한 이행 등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더해 시는 클러스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 확충을 위해 에코델타시티 일원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연내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 이외에도 민간 발전사업자가 대규모 전력을 직접 생산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겠다는 것이다.
협의체는 또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 집적단지의 지표가 되는 그린데이터센터 인증도 상반기 내 추진하기로 했다. 에코델타 그린데이터센터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 국내 최초로 접목된다.
협의체는 향후 격월 단위로 회의를 열고, 데이터센터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현안에 적극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신 실장은 “그린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건립은 데이터산업 활성화를 넘어 지역산업 전반에 디지털 혁신생태계를 확산시키기 위한 시의 정책사업인 만큼 관계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