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포퓰리즘 공약 아닌 비전 제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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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다양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주요 도시 도심철도 지하화, 저출생 대책, 경로당 무상점심 확대 등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재원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없어 총선용 포퓰리즘에 가깝다는 지적이 많다.

지역 현안을 꿰뚫어 보지 못한 채 공약을 내세우다 보니 포퓰리즘으로 변질할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시민들이 체감해 만족할 정책이 아니라, 총선을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한 공약에 그치는 것 같다. 증세 등 공약을 뒷받침할 뚜렷한 재원 대책도 없이 일단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고 보자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나라 곳간이 비는 상황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포퓰리즘 정책에만 몰두하는 정치 현실이 암담하다. 여야 모두 재원 마련 대책도 없고 재정만 악화시키는 총선용 선심 정책은 망국적 포퓰리즘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각종 채무로 막대한 짐을 져야 할 미래 세대를 진정으로 염려한다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대책 없는 포퓰리즘 공약이 아닌 진정성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 중심의 선거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시민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표를 얻기 위한 총선용 공약이 신선하지 않다는 비판에 정치권은 귀를 기울여야 한다. 유권자들도 민생에 도움이 되는 실현 가능한 공약과 비전을 제시하는 정치인과 정당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함을 명심했으면 한다.

김은경·부산 부산진구 부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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