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세계 첫 ‘메타 구조’ 트레킹화 상용화 성공… 3월 신제품 출시도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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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재융합연구원·부산 신발기업 한국비티엠 공동 연구개발
메타 구조 높은 반발력 자랑, 아웃도어 업체서 신제품 출시 예정

메타 구조 적용 트레킹화. 부산시 제공 메타 구조 적용 트레킹화. 부산시 제공

부산에서 세계 최초로 '메타 구조'를 적용한 트레킹화를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해 부산 신발기업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21일 부산시는 한국소재융합연구원과 부산 신발부품 기업 한국비티엠이 함께 연구 개발한 메타 구조를 적용한 트레킹화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메타구조는 충격을 가하면 수축을 통해 충격을 흡수하는 일반적인 충격 흡수 구조와 달리 힘을 가하면 눌러지지 않고 오히려 팽창하는 특성을 가져 충격과 반발을 동시에 구현한 구조다. 방탄복 등 특수 용품에 적용되는 기술이다. 메타구조를 가진 트레킹화를 신으면, 높은 반발력으로 일반 제품보다 더욱 편하고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메타 구조 트레킹화의 개발은 시의 ‘신발피혁연구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얻은 결실이다. 부산지역 신발 제조기업의 연구역량과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2015년부터 신발피혁연구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매해 8억 원의 보조금을 한국소재융합연구원에 지원하고 있다. 연구원은 이를 통해 상용화 가능한 신발피혁 기술을 개발하고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지도도 추진하고 있다.

그간 메타구조 적용 트레킹화는 대량생산이 어려워 그동안 상용화되지 못 했다. 메타구조 기술은 소량생산만 가능한 섬유제직이나 3D프린터로만 구현해 제품에 적용할 수 있어서 상용화에 애를 먹었다.

한국소재융합연구원과 한국비티엠은 1년간의 소재, 구조설계, 금형 연구와 약 2년의 상용화 양산 테스트, 후속기술개발을 통해 생산방식을 대량생산이 가능한 사출식 공법으로 전환하는 획기적인 방식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대량생산이 가능한 사출식 공법으로 메타구조를 완제품에 적용한 첫 사례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신발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후 국내의 대표적인 아웃도어 업체인 N사가 신제품 트레킹화에 새롭게 개발한 메타구조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메타구조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은 오는 3월 출시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특히, 미래시장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상용화 기술개발을 부산에서 세계 최초로 해내 부산 신발산업 생태계를 지속성장의 선순환 구조로 전환한 것이 의미가 크다”라고 전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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