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퍼블리시, 고팍스서도 상장폐지
소수점까지 하락
야심찬 등장 이후 애물단지 전락
퍼블리시 웹 3.0 글로벌 뉴스앱 '뉴스토마스'. 퍼블리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소속한 법인이 투자해 유명세를 얻은 퍼블리시 뉴스코인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뉴스 생태계의 개선을 목적으로 야심차게 등장했지만,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이어 고팍스에서도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2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뉴스코인은 가치하락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29일 빗썸에 상장폐지됐으며, 지난 1월 31일 고팍스도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고팍스는 “(뉴스코인이) 직전 30일 평균 시가총액이 30억 원 미만으로 30일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퍼블리시는 뉴스라는 코인을 발행하는 회사다. 독자가 언론사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뉴스를 읽을 때 이에 대한 대가로 코인을 준다는 개념이다. 언론사가 자생할 수 있는 언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목적으로 탄생하게 됐다.
하지만 퍼블리시 뉴스코인은 뜻밖에도 청문회에서 관심을 받게 됐다. 지난해 10월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퍼블리시 코인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하지만 해당 의혹은 김 후보자 개인이 아닌 법인이 소유한 독자 보상형 코인으로 밝혀졌다.
김 후보자는 메타캔버스 대표를 맡으며 10억 원을 퍼블리시라는 회사에 투자했고, 3억 원가량은 주식으로 나머지 7억 원 상당은 퍼블리시가 발행한 코인으로 받았다. 언론사가 소유한 7억 원 상당의 뉴스코인은 뉴스를 읽은 독자들에게 보상 개념으로 나눠주겠다는 취지였다.
당시 김 후보자는 “개인이 보유한 코인은 없다”며 “최근에 악화되고 있는 언론사 운영을 위해 ‘독자가 기사를 읽으면 코인을 지급’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80개 언론사도 퍼블리시와 함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가 사적으로 코인을 보유했다는 의혹은 일단락됐지만, 뉴스코인의 가파른 하락세에 김 후보자를 비롯한 다수 투자자들의 손해는 막심한 상황이다. 지난해 3월 20원대였던 뉴스코인은 현재 1원 아래인 소수점까지 떨어졌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