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넘어 AI·클라우드·반도체까지… 국경 초월 협력체 탄생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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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4 개막

삼성전자, 갤럭시 링 첫 공개
디지털 트윈 접목 UAM 눈길
얼라이언스·합작법인 등장도
중국기업 참여해 기술력 과시

SK텔레콤은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4에서 유럽 등 세계 각국 통신사들과 AI 합작법인을 공동 설립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4에서 유럽 등 세계 각국 통신사들과 AI 합작법인을 공동 설립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SK텔레콤 제공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미래가 먼저다’라는 주제로 막을 올렸다. 올해는 모바일 중심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반도체 등 거의 모든 영역을 다루는 게 특징이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은 물론 유망 스타트업까지 모두 165곳이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언팩에서 티저 영상을 통해 예고한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의 실물 디자인을 최초 공개하는 한편 갤럭시 S24 시리즈의 실시간 통역 등 다양한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AI(인공지능)와 무선통신 기술 융합을 통해 6G 기술 연구와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는 ‘AI-RAN(무선접속망) 얼라이언스’의 창립 멤버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얼라이언스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엔비디아, Arm(암), 소프트뱅크, 에릭슨,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노스이스턴대학 등이 창립 멤버로 구성된다. AI를 무선통신 기술에 적용해 서비스 혁신을 선도하고 통신망 효율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6G 연구 추진과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유럽, 중동, 아시아의 대표 통신사 최고 경영진들과 만나 AI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과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을 연내 설립하겠다고 현지에서 깜짝 발표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도이치텔레콤, 이앤(e&)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의 최고 경영자들과 만나 글로벌 AI 기술 혁신과 AI 산업 생태계에 대해 의견도 나눴다.

KT는 네트워크 신기술은 UAM(도심항공교통) 관련 전시로 관심을 끌었다. KT가 이날 공개한 지능형 UAM 교통관리시스템(UATM)은 교통에 디지털 트윈(현실세계를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기술)을 접목한 ‘UAM 교통 Twin’ 기술과 AI를 활용해 현실의 UAM 운항 상황을 디지털 환경에 옮겨 주는 시뮬레이션 시스템이다.

우리 기업을 비롯해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2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는 올해 MWC는 9만 5000여 명이 관람해 팬데믹 이전(2019년 10만 9000여 명)과 비슷한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8개 홀로 구분된 총 11만㎡ 규모의 전시장에는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빅테크와 인텔, 퀄컴 등 굴지의 반도체 기업들이 자리해 종합 IT 전시회를 방불케 했다.

MWC는 미국에서 열리는 CES와 달리 유럽 행사인 만큼 중국 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기술력을 과시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샤오미와 아너가 개막 전날 바르셀로나에서 AI 기능을 탑재한 자사 최신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글로벌 출시했고, 화웨이는 최대 규모 전시관을 차리고 5.5G(5G 어드밴스드) 구축 사례와 메이트 60 스마트폰 등을 공개한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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