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 동래, 김희곤·서지영 리턴매치로
과반 득표자 없어 결선 거쳐 2일 발표
지난 총선 이어 두 번째 경선 맞대결
국민의힘 부산의 첫 경선 가운데 유일하게 3자 대결이 펼쳐진 동래는 결국 결선까지 가서 공천 후보를 가리게 됐다.
28일 경선 결과를 발표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동래에서는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1, 2위를 기록한 현역 김희곤 의원과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이 결선을 치른다. 지난 총선 경선 과정에서 간발의 차이로 승리한 김 의원과 서 전 행정관의 리턴매치가 다시 펼쳐지게 됐다. 권영문 전 부산지법 부장판사는 아쉽게 3위에 머물렀다.
공천관리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동래는 29일과 3월 1일 양일에 걸쳐 결선을 진행한다. 결과는 2일 발표 예정이다.
동래는 지난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진통을 겪으면서 전·현직 지방의원이 후보 3인의 캠프로 모두 찢어져 있었다. 앞으로 이틀간 치러지는 결선에선 권영문 등 결선에 오르지 못한 예비후보들과 그 지지자들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가 공천 후보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3자 경선에서 득표 가산 3%(여성 비신인)를 받았던 서 전 행정관이 양자 결선이 되면서 5%로 가산 비율이 높아진 점도 변수 중 하나다.
결선을 앞두고 김 의원은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고 조직력을 더 다진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나의 본선 경쟁력은 이미 지난 총선에서 충분히 입증이 됐으니 남은 기간 조직을 정비해 약점을 보완하려고 한다”면서 “그간 컷오프 등 상대 후보 측의 흑색선전을 무시했지만 이번에는 최대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전 행정관은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예비후보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쪽으로 걸음을 재촉 중이다. 서 전 행정관은 “이번 경선으로 동래 주민의 선수 교체 열망이 확인됐고, 우리 당의 시스템 공천이 동래에서 완벽하게 구현되는 걸 보시게 될 것”이라며 “송긍복, 천현진 등 전 예비후보의 지지를 앞세워 결선에 승리하겠다”고 답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