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공격P’ 황인범 즈베즈다, 고영준의 파르티잔과 ‘무승부’
세르비아 프로축구 리그 24R
황, 두 번째 골 ‘도움’ 2-2 비겨
고, 팀 2골 모두 관여 ‘눈도장’
세르비아 무대에서 펼쳐진 ‘코리안 더비’에서 황인범의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고영준의 파르티잔이 사이좋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1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4라운드 경기에서 즈베즈다와 파르티잔은 2-2로 비겼다.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한 즈베즈다의 황인범은 팀의 동점골을 도왔고, 파르티잔의 고영준도 팀의 두 골 모두에 관여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날 파르티잔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즈베즈다는 전반 44분 우로시 스파이치의 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2분 뒤 파르티잔이 마테우스 살다냐의 골로 따라붙었다. 고영준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즈베즈다의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 공이 살다냐에게 향하며 동점골로 이어졌다.
파르티잔은 후반 4분 알도 칼룰루의 추가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고영준이 공격의 기점이 된 패스를 가야스 자히드에게 건넸고, 자히드가 전진 패스로 칼룰루의 골을 도왔다.
즈베즈다는 1-2로 끌려가던 후반 22분 체리프 은디아예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황인범이 왼쪽에서 찬 코너킥을 은디아예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이 득점으로 황인범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황인범은 22라운드 추카리치키전 도움, 23라운드 TSC 바치카 토폴라전 득점에 이어 이날 또 한 번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즈베즈다에 입단해 주전으로 활약해온 황인범은 리그 2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골 1도움 등 공식전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1월 포항 스틸러스에서 파르티잔으로 옮긴 고영준도 점차 팀내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4경기 연속 출전한 이날 즈베즈다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공격의 실마리를 푸는 플레이로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나란히 베오그라드를 연고로 둔 즈베즈다와 파르티잔은 세르비아 프로축구 최대 라이벌 클럽이다. 올 시즌 파르티잔이 승점 60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2위 즈베즈다가 승점 1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