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상 나선 후티 선원 보호책 필요"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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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트루 컨피던스호. UPI연합뉴스 지난 6일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트루 컨피던스호. UPI연합뉴스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면서 선원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10일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은 지난 6일(현지시간) 홍해에서 발생한 선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우리나라 정부와 선사에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했다. 지난 6일 오전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바베이도스 선적 화물선 ‘트루 컨피던스’호가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선원 3명이 숨졌고, 4명은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지난해 11월 후티 반군이 민간 선박을 공격한 이후 민간인이 희생된 것은 처음이다. 당시 선원 20명 중 한국인은 없었으며, 화물선은 공격을 받은 뒤 침몰했다.

선원노련은 후티 반군의 공격이 단순히 선박을 타격하는 것을 넘어 민간인의 목숨을 노리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미사일이 선원들이 주로 머무는 거주구역을 직격했기 때문이다.

선원노련은 “정부와 선사는 혹시라도 모를 우리 선원에 대한 공격에 대비해 강력하고도 구체적인 대비 지침을 마련해야 하며, 해당 해역의 운항을 즉각 금지시켜야 한다”면서 “이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해운 당국의 강력한 대책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해상 노동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ITF(국제운수노련) 등 국제 노동단체와 연대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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