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장예찬 54.2 유동철 30.9%, ‘부산진갑’ 정성국 45.7 서은숙 43.8% [4·10 총선 여론조사]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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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부산 9개 지역구 중 6곳
국힘, 민주에 오차범위 밖 앞서
정당 지지율도 20%P가량 격차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52.8%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지도부의 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1일 충남 홍성군 홍성시장을 방문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위). 같은 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를 찾아 기념 셀카를 찍으며 표심을 호소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지도부의 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1일 충남 홍성군 홍성시장을 방문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위). 같은 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를 찾아 기념 셀카를 찍으며 표심을 호소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을 한 달 앞두고 〈부산일보〉가 중·동부산 9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운대 갑·을, 수영, 동래, 금정, 부산진을 등 6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기장, 중영도는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고, 부산진갑은 1.9%포인트(P)의 초박빙 경쟁 중이다. 정당 지지율 역시 9개 지역 평균값으로 국민의힘이 민주당과의 격차를 20%P로 벌렸다. 다만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의 ‘우군’인 조국혁신당이 20%의 평균 지지율을 보이면서 부산에서도 돌풍을 예고했다.

〈부산일보〉·부산 MBC가 총선 D-30일을 맞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 지난 8~9일 부산 9개 지역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만 18세 이상 남녀 4538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3~4.4%P)에서 해운대갑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국민의힘 주진우 후보가 51.3%로, 41.9%의 지지를 얻은 해운대구청장 출신의 민주당 홍순헌 후보를 10%P 가까이 이겼다. 인접한 해운대을에서도 국민의힘 김미애 후보가 50.0%를 얻은 반면, 4년 전 패배의 설욕전에 나선 민주당 윤준호 후보는 38.0%를 기록했다.

수영구에서는 ‘젊은 친윤(친윤석열)’ 국민의힘 장예찬 후보가 54.2%로, 이재명 지도부의 영입 인재인 유동철 후보(30.9%)를 크게 앞섰다. 동래에서도 본선에 처음 오른 국민의힘 서지영 후보가 50.9%인 반면, 총선 재도전에 나선 민주당 박성현 후보는 36.7%에 그쳤다. 금정에서도 현역인 국민의힘 백종헌 후보가 50.8%로, 민주당 박인영 후보(35.1%)와 적지 않은 격차를 보였다.

반면 현역인 국민의힘 정동만 후보와 민주당 최택용 후보가 ‘리턴 매치’에 나서는 기장군에서는 정 후보와 최 후보가 각각 46.9%, 41.1%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 각축을 벌였다. 오규석 전 기장군수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선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영도에서도 윤석열 정부 초대 해수부 장관을 지낸 국민의힘 조승환 후보가 44.5%로 처음 본선에 진출한 민주당 박영미 후보(38.8%)를 앞섰지만, 오차범위 내였다. 특히 한동훈 지도부의 영입 인재인 국민의힘 정성국 후보와 구청장 출신에 중앙당 최고위원인 민주당 서은숙 후보가 격돌하는 부산진갑은 정 후보 45.7%, 서 후보 43.8%로 9개 지역구 중 지지율 격차가 1.9%P로 가장 좁았다. 반면 인접한 부산진을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헌승 후보가 49.9%로 민주당 이현 후보(35.9%)를 압도했다.

정당 지지율은 9개 지역 평균으로 국민의힘 50.1%, 민주당 30.6%로 20%P 가량 격차가 났다. 금정 지역의 여야 격차가 28.2%P로 가장 컸고, 중영도의 격차가 8.8%P로 가장 작았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9개 지역 모두 40%대의 분포를 보이면서 1위를 차지한 반면, 민주당 계열의 경우, 조국혁신당이 9개 지역구 평균 20.0%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15.9%)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9개 지역 평균 긍정 평가가 52.8%, 부정 평가가 44.6%로 나타났다. 예상 선거 결과를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힘이 과반 차지’ 51.1%. ‘민주당이 과반 차지’ 34.6%로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부산 여야 후보들이 ‘공통 공약’으로 채택해야 할 지역 현안으로는 ‘산업은행 이전 등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27.2%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양사는 이번 조사에 이어 나머지 부산 9개 지역구에 대한 조사도 곧 실시해 발표할 예정이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8~9일 △부산 금정(응답률 7.1%·응답 505명) △기장(7.7%·502명) △동래(7.0%·506명) △부산진갑(7.5%·500명) △부산진을(6.9%·502명) △수영(6.6%·510명) △해운대갑(6.5%·505명) △해운대을(8.2%·504명) △중영도(8.4%·504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수영 95% 신뢰수준에 ±4.3%)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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