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 경선서 현역 꺾은 서지영, 재도전 박성현에 14.2%P 앞서 [4·10 총선 여론조사]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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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정당지지율 23.9%P 차이
박 후보, 40~50대선 우위 보여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부산 동래에서는 국민의힘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이 더불어민주당 박성현 전 지역위원장에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래에선 국민의힘 정당지지율과 서 전 행정관 개인 지지율이 모두 5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동래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서 전 행정관이 현역 김희곤 의원을 꺾으면서 이변이 발생한 지역이다. 박관용, 강경식, 이진복 등 ‘다선’이 많았던 동래에서 보수 정당 소속 현역 의원이 재선에 실패한 것은 17대 이재웅 의원에 이어 20년 만이다. 반면 민주당에선 박 전 지역위원장이 지난 총선에 이어 다시 도전장을 냈다.

지난 14대 총선에서 민자당 박관용 의원이 당선된 이후 한 번도 보수 정당의 패배가 없었던 동래에선 보수 강세가 여전하다. 이번 조사에서 동래의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53.0%, 민주당이 29.1%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도 긍정이 55.7%로 부정(42.5%) 보다 높았다. 이번 총선의 성격도 ‘안정적 국정 운영 지지’라는 응답이 52.3%로 ‘윤석열 정부 견제’(41.8%) 보다 많았다. 여야 공천에 대한 평가도 국민의힘이 더 잘했다는 응답이 55.3%였다. 민주당이 공천을 더 잘했다는 응답은 30.7%였다.

총선 가상대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인 서 전 행정관이 50.9%의 지지로 민주당 후보인 박 전 지역위원장(36.7%)에 14.2%포인트(P) 앞섰다. 개혁신당 이재웅 부산시 학교학부모총연합회장은 4.0%의 지지를 얻었다. 서 전 행정관의 개인 지지율은 정당 지지율에 비해 2.1%P 낮았다. 박 전 지역위원장은 당 지지율에 비해 7.6%P 높게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84.7%가 서 전 행정관을 지지했고 진보층의 81.3%는 박 전 지역위원장을 지지했다. 중도층에선 서 전 행정관이 43.5%, 박 전 지역위원장이 37.9%를 기록했다. 상당수 지역에서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보수 후보 우위가 나타난 것과 달리 동래에선 40대와 50대 모두 민주당 박 전 지역위원장이 우위를 보였다. 서 전 행정관은 30대와 60대, 70대 이상에서 우위였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8~9일 △부산 금정(응답률 7.1%·응답 505명) △기장(7.7%·502명) △동래(7.0%·506명) △부산진갑(7.5%·500명) △부산진을(6.9%·502명) △수영(6.6%·510명) △해운대갑(6.5%·505명) △해운대을(8.2%·504명) △중영도(8.4%·504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수영 95% 신뢰수준에 ±4.3%)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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