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 전직 부산시의회 의장 맞대결, 백종헌 50.8%·박인영 35.1% [4·10 총선 여론조사]
국힘 정당지지율 54.1%로 강세
민주 열세에도 개인 지지율 선전
〈부산일보〉와 부산MBC 공동 여론조사 결과 부산 금정에서는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인영 전 시의회 의장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정은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두 배 이상 앞서는 강세를 보였다.
금정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양당 후보의 득표율 격차가 13.78%포인트(P)에 달했다. 부산 전체에서는 득표율 격차가 5번째로 높았다. 지난 총선에서 승리했던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민주당에선 부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박인영 전 지역위원장을 새롭게 투입해 전직 부산시의회 의장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금정 지역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54.1%, 민주당 25.9%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50%를 넘긴 강세 지역의 특성은 조사 곳곳에서 드러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선 긍정 평가가 54.8%에 달했다. 이번 총선의 ‘성격’도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54.4%를 기록했다. 50% 이상의 응답자가 국민의힘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드러낸 셈이다.
금정에서는 여야 공천에 대한 평가에서도 국민의힘이 더 잘했다는 응답이 51.4%로 민주당(26.1%)에 크게 앞섰다.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53.4%로 ‘민주당 과반’(29.4%) 전망을 압도했다.
금정에서는 여야 후보 가상대결에서도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50.8%로 민주당 박인영 전 의장(35.1%)에 15.7%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을 감안하면 놀라울 게 없는 결과다. 양당의 정당 지지율과 비교하면 백 의원은 당 지지율에 비해 개인 지지율이 3.3%P 낮았다. 반면 박 전 의장은 당 지지율에 비해 개인 지지율이 9.2%P 높았다.
세대별 표심의 차이도 분명했다. 20~30대는 민주당 지지가 강했고 4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컸다. 이념 성향에서도 진보층의 72.6%가 박 전 의장을, 보수층의 78.5%가 백 의원을 지지로 갈렸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8~9일 △부산 금정(응답률 7.1%·응답 505명) △기장(7.7%·502명) △동래(7.0%·506명) △부산진갑(7.5%·500명) △부산진을(6.9%·502명) △수영(6.6%·510명) △해운대갑(6.5%·505명) △해운대을(8.2%·504명) △중영도(8.4%·504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수영 95% 신뢰수준에 ±4.3%)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