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을… 국힘 현역 김미애, 윤준호와 재대결서 12%P 우세 [4·10 총선 여론조사]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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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 당내 도전자 없이 본선
윤 후보, 득표 상승세 뒷심 기대

부산 해운대을은 국민의힘 현역 김미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전 의원의 재대결로 관심을 끈다.

윤 전 의원은 2018년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지난 21대 총선에서 마주친 김 의원에게 득표율 6.97%포인트(P) 차로 패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김 의원은 지지율 50.0%를 얻어 38.0%의 윤 전 의원을 오차범위(±4.4%P) 밖에서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후보의 격차는 12.0%P로 21대 총선 득표율보다 더 벌어진 상황이다. 김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사법고시를 패스한 흙수저 출신의 배경에 입양한 딸을 키운 스토리가 더해지며 공관위의 낙점을 받았다.

김 의원은 재선을 노리는 이번 총선에서도 단수공천을 받았다. 후보가 난립하던 타 선거구와 달리 경선에 도전하는 신청자조차 없어 소소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당내 비상대책위원과 원내 대변인 등 굵직한 보직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면, 윤 전 의원의 지지율은 김 의원에게는 뒤지고 있지만 해운대을의 민주당 지지율 31.6%보다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그간의 지역 밀착형 행보에 대한 평가가 수치로 나타난 셈이다. 윤 전 의원은 ‘자객 공천’ 논란이 있던 윤용조 전 당대표 비서실 부국장 등과의 경선에서 쉽게 승리한 바 있다.

윤 전 의원은 그간 구청장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2차례 낙선했지만 선거마다 득표 수가 증가하고 있어 막판 뒷심을 기대한다. 이를 위해 그는 김 의원을 타깃으로 지지부진한 제2센텀의 사업 속도 등에 쓴소리를 내며 반여동과 반송동 일대의 표밭을 다지고 있다.

해운대을의 남은 변수는 타 선거구와 확연히 다른 여성 유권자 지지율이다. 김 의원은 여당에서 드문 여성 의원이다. 그 덕에 다른 선거구와 달리 18~29세 여성 지지율이 42.8%로 윤 전 의원(28.4%)에 크게 앞서 있다. 그러나 윤 전 의원은 30대부터 50대까지 여성 유권자 구간에서는 지지율에서는 다시 김 의원에 앞서 있는 상태다.

고령층에선 김 의원이 남녀 가리지 않고 60대와 70대 이상에서 2~3배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8~9일 △부산 금정(응답률 7.1%·응답 505명) △기장(7.7%·502명) △동래(7.0%·506명) △부산진갑(7.5%·500명) △부산진을(6.9%·502명) △수영(6.6%·510명) △해운대갑(6.5%·505명) △해운대을(8.2%·504명) △중영도(8.4%·504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수영 95% 신뢰수준에 ±4.3%)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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