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너나나나’ 이이경 ‘칼퇴근’…국민의힘 로고송으로 튼다
국회의원 선거 음악 사용료 50만 원
트로트, 선거 로고송에 가장 인기
국민의힘 로고송 4곡 공개… 창작곡 2곡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사진.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제공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둔 이달 28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가운데 유권자를 사로잡을 로고송(홍보용 음악)에도 관심이 쏠렸다.
국민의힘은 이번 4·10 총선 선거운동에 가수 김호중의 '너나나나'와 배우 이이경이 부른 '칼퇴근' 등을 공식 로고송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알렸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는 12일 "선거 로고송을 만들기 위해선 사용되는 음악의 원저작자인 작사·작곡가에게 사용 동의를 받는 것이 먼저"라고 확고한 의견을 밝혔다.
기존 선거 로고송들은 주로 대중가요를 개사하고 편곡하여 사용한다.
그러기 위해선 저작권법 제46조에 따라 원저작자인 작사·작곡가에게 사용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후보자 측은 보상 금액을 확정 짓는 개작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
원저작자가 동의서에 서명하면 동일성 유지권 등 저작인격권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저작자가 서명한 개작 동의서를 협회에 제출하고 협회에 음악 사용료(복제이용료)를 입금 하면 최종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사용료는 보상 금액과는 별도다.
또 음악 사용료는 선거 종류에 따라 다르다. 조만간 치러질 국회의원선거는 후보자 측이 곡당 5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대통령선거는 200만원, 광역단체장 선거는 100만원이 책정된다.
한음저협에 따르면 선거 로고송으로 가장 사랑받는 장르는 단연코 '트로트'로 국민의힘이 4·10 총선 선거운동에 사용할 로고송 4곡 중 2곡도 트로트곡이다.
이어 국민의힘은 기성 트로트곡 중에 가수 김호중의 '너나나나'와 배우 이이경이 부른 '칼퇴근'을 선택해 개사했다.
각각 '너나 나나 국민의힘', '퇴근 퇴근 퇴근 퇴근 하고 싶어요. 2번 2번 2번 너무 좋아요'라는 가사가 반복되며 당명과 기호를 강조했다.
나머지 2곡은 창작곡으로 '국민의힘 응원가'는 '다시 국민의힘 우리 함께 승리하자' 등의 가사로 이뤄졌으며 또 다른 창작곡 'with 국민의힘'은 총선이 치러지는 봄에 어울리는 노래라는 게 당의 설명이다. 국민의힘은 "홍보본부는 정당 로고송을 활용해서 인스타 릴스와 유튜브 쇼츠·영상 등 추가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당시에는 △박군의 '한잔해' △영탁의 '찐이야' △유산슬(유재석)의 '사랑의 재개발' △홍진영의 '엄지척' △박상철의 '무조건' 등 트로트 8곡이 선거 로고송 상위 10곡 안에 들었다.
이해원 kooknot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