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표 축제·행사 10월 ‘총집합’···가야문화축제도 가을로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1주년 기념
가야문화·허왕후신행길·야행 ‘한 번에’
‘문화체전 표방’ 전국체전도 일부 겹쳐
매년 봄에 열리던 경남 김해시 대표 축제 ‘가야문화축제’가 올해는 10월에 열린다.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허왕후신행길축제, 문화재야행도 같은 기간에 진행된다. 이때 전국체전까지 겹쳐 열리면서 올가을 김해가 각종 축제·행사로 꽉 찰 전망이다.
김해시는 올해 가야문화축제를 추향대제일이 속한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연다고 12일 밝혔다. 1962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음력 3월 15일 수로왕의 춘향대제일에 축제를 열었으나 이번에는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1주년 기념식에 맞춰 일정을 바꿨다.
가야고분군은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과 함안 말이산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령 지산동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총 7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김해시 문화관광사업소 관계자는 “해당 유산을 보유한 경남 5개 시·군이 비슷한 시기에 가야문화 축제를 열기로 합의하면서 가야문화축제를 가을로 순연했다”며 “경남도가 5개 지자체를 돌며 등재 1주년 기념식을 열고 있는데 그 첫 번째 순서가 김해”라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18일 오후 3시 봉황동 수릉원에서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식이 열리고,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가야문화축제 개막식이 이어진다. 가야문화축제는 김수로왕의 건국 정신과 위업을 기리고 찬란했던 가야문화를 재조명하는 행사이다.
비슷한 성격을 가진 문화행사 허왕후신행길축제와 문화재야행도 동시에 진행된다. 또한 전국체전이 오는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김해에서 치러져 일정이 일부 겹친다.
시 문화관광사업소 관계자는 “올해 전국체전은 문화체전을 표방한다”며 “가야문화축제를 함께하면 축제를 즐기며 운동도 할 수 있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 행사 콘셉트는 ‘평화와 공존’이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이외에도 올해 시가 주관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김해관광의 해와 연계해 가야 유산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